“아직도 손이 덜떨 떨려요. 부모님 조언대로 제 당구에만 집중할 것”
‘4인 당구가족’의 맏딸 김보경(19)이 프로데뷔 후 첫 64강전을 치르게 됐다.
김보경은 1일 오후 펼쳐진 2024-25시즌 프로당구 2차전 ‘하나카드 LPBA챔피언십’ PQ서 김한길을 25:17(28이닝)로 꺾고 64강에 올랐다.
올시즌 LPBA 루키인 김보경은 잘 알려진대로, 정경옥(LPBA)-김재운(PBA) 부부의 맏딸이다. 이들과 고교생 당구선수인 맏아들 김준상 군까지 4인이 현역 당구선수로 활동중이다.
이 당구가족이 최근 ‘맏딸’ 김보경의 프로 데뷔시즌 초반 행보를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고 있다고 한다. 올시즌 개막전에선 맏딸이 첫 경기(PPQ)만에 탈락하며 환호를 뒤로 미뤄야 했다.
하지만 오늘(1일) 이어진 시즌 2차투어에선 김보경이 1~2경기를 모두 승리해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를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엄마’ 정경옥은 “우리 딸이 너무나도 대견하다”며 활짝 웃었다. 모녀에 따르면, 남동생 (김)준상군은 누나의 경기 중계창 댓글로 “잘 치는데”라며 다소 무뚝뚝하지만 분명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이제 김보경은 LPBA 데뷔 후 첫 64강전을 치른다. 상대는 직전 2023-24시즌 LPBA 상금랭킹 21위 장혜리다.
이에 김보경은 연신 “떨린다”면서도 부모님의 조언대로 “내 공에만 집중해 후회없는 경기를 치르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한편, 정경옥-김보경 모녀는 최근 당구선수 가족 전원(엄마-아빠-맏딸-큰아들)이 휴브리스-아이엠팁(IAM-TIP) 정식 후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후원사를 비롯해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김보경이다.
김보경-장혜리가 맞붙는 시즌 2차전 LPBA챔피언십 64강전은 오늘(1일) 오후 7시45분에 시작된다.
[일산=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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