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만 10번’ 김보미, ‘2번째 결승行’을 월챔서…“‘김4강’ 등 비판 깨 후련”

 

 

“이번 목표인 결승진출을 마지막 대회인 월드챔피언시벵서 이뤄 뜻깊고 후련해요.”

김보미(NH농협)가 16일 오후 1시 시작된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챔피언십’ 준결승서 이미래(하이원)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 대회 결승에 선착했다.

이번대회 포함, 김보미는 프로당구 데뷔 후 준결승만 총 10번 밟아 8번 패했다. 두 차례의 4강전 승리 중 두 번째를 ‘시즌의 마침표를 찍는’ 월챔에서 거둔 김보미다.

이와 관련 김보미는 “4강에서 하도 많이 패해 혹자들이 ‘김4강으로 개명하라’ ‘그게 너의 한계’ 등 비판을 들어 속상했었다”고 밝힌 뒤, 그 의견을 깨 “후련하다”며 웃어 보였다. 4강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밝힌 소감이었다.

또한 그를 따라다니던 ‘뒷심부족’ 꼬리표를 어느정도 떼는 데도 성공한 이번 월챔이다. “멘탈의 변화”가 그 배경에 있었다.

“아빠(김병호 선수)의 조언을 따라 ‘내 공에만 신경쓰자’고 마음 먹으니 경기가 잘 풀렸어요. 그 전엔 ‘이겨야 한다’ ‘따라잡아야 한다’ 등 잡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해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많았죠.”

이날 4강전은 김보미와 당구팬들에게 훈훈한 장면을 선사하기도 했다. 패자인 이미래의 어머니가 딸을 이긴 김보미를 안아주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힌 것.

김보미는 “그간 저를 많이 도와주신 ‘어머니’(이미래 모친)께서 저를 안아주셔서 감사했고, 마음이 참 따뜻해졌다”고 전했다.

이처럼 감동과 훈련함이 공종한 채 결승에 선착한 김보미는 오늘(16일) 오후 7시 김가영(하나카드)-한지은(에스와이) 간의 4강전 승자와 결승서 우승을 다투게 된다.

김보미는 김가영을 “배울점이 많은 선수”라고 추켜세우면서도, 한지은과의 결승전이 성사되면 “더 철저하게 열심히 대비할 것 같다”고 했다. “동생이라서 지기 싫은 마음이 더 커서”라고.

한편 김보미의 첫 프로당구 결승진출은 직전 22/23시즌 8차전이다. 당시 결승서 스롱피아비에게 3:4로 아쉽게 패했다.

 

[제주=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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