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세계선수권 金 2개… 베트남 ‘에이스’로 비상, 바오 프엉 빈(Bao Phuong Vinh) “쩐(Tran)에 감사” [인터뷰]

 

 

베트남3쿠션 최초의 세계선수권 개인전(지난해 9월) 팀전(25일 새벽) 금메달리스트가 된 28살 선수.

바오 프엉 빈(Bao Phuong Vinh)이 그 소감을 25일 밤, 본지에 전해왔다.

바오는 고국 선배인 쩐 꾸엣 찌엔(Tran Quyet Chien)과  팀을 이뤄 오늘 새벽 ‘2024 세계팀3쿠션선수권’  결승에 나섰다.

상대는 난적 스페인(루벤 레가즈피=세르히오 지메네스). 본경기서 승패를 주고받은 후 돌입한 결승전 승부치기서 베트남은 스페인을 15:14,  단 1점차로 꺾으며 고국에 대회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그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샷의 주인공이 바로 바오였다. 그는 “매우 행복했다”며 몇 시간 전 영광의 순간을 추억했다.

또 “나는 항상 자신감이 차 있기에 (위닝 샷 포함)결승전이 떨리지 않았다”고 패기 넘치는 답변도 줬다.

이런 그조차 미국(대회 공동3위)과의 대회 준결승전은 진땀 흘렸다. 자신처럼 미국의 휴고 파티노-레이몬 그루트가 “자신감이 넘쳐” 게임을 주도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베트남은 준결승서 미국에 승부치기 끝에 15:13 신승)

이처럼 힘겨운 과정 끝에 바오-쩐은 금메달의 영광과 더불어, 우승상금 8000유로(한화 약 1162만원) 또한 손에 거머쥐었다.

이에 바오의 든든한 응원군인 가족들이 “많이 기뻐했고, 자랑스러워했다”고 귀띔했다.

바오는 호주 유학파로 석사학위까지 딴 엘리트다. 그러나 당구가 좋아 과감히 당구선수 길을 선택했다. 가족은 이러한 그의 꿈을 흔쾌히 지지해줬다고 한다.

이런 결정에 있어 그에게 큰 영향을 끼친 선수가 바로 이번 대회 그의 파트너이자 ‘대선배’인 쩐이다.

 

‘2024 세계팀3쿠션선수권’ 우승직후 시상식서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는 베트남 팀 ‘막내’ 바오 프엉 빈(왼쪽)과 팀 ‘맏형’ 쩐 꾸엣 찌엔. (사진=바오 프엉 빈 페이스북)

 

선배인 쩐의 ‘2018 호치민3쿠션월드컵’ 우승을 보고 캐롬당구 선수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는 바오다.

쩐에게 전할 말을 묻자 바오는 “나와 파트너가 돼줘 감사하다”고 했다. 존경심이 물씬 느껴지는 답변이었다.

바오에 따르면, 이번 ‘팀 베트남’은 “서로를 신뢰하는 사이”였다. 특히, 두 사람은 항상 “가장 효과적인 포지션 공략법”에 관해 얘기했단다.

한편, ‘베테랑’ 쩐을 주축으로,  바오 등 ‘베트남 영건’들이 최근 국제 아마추어 캐롬무대에서 위세가 대단하다.

이와 관련해 바오는 “우리(베트남 국민들)는 당구를 좋아한다”면서 “당구가 우리의 삶을 (좋은 방향으로)나아가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짚어줬다. 베트남에선 당구로 생계유지가 가능하다고 여겨진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소감을 전하던 그에게 “한국에도 당신 팬이 있다”고 하자 기뻐했다. 그러면서 “모든 한국팬 분들 감사합니다. 나중에 뵙길 기대합니다”는 인사말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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