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녀 영건들에 의해 ‘제12회 아시아캐롬선수권’(캐롬선수권)서 애국가가 2번 연주됐다.
‘2005년생’ 19살 동갑내기 박정우(경동고부설방통고)-김하은(충북당구연맹)은 각각 3쿠션 22세이하- 여자부에서 시상대 맨 위에 섰다.
‘국내랭킹 14위’ 이정희(시흥시체육회,53세)는 강력한 베트남세 가운데 1쿠션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1쿠션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19살 박정우, 작년 3위→올해 1위
‘하루에 결승 2차례’ 정예성, 아쉽게 모두 2위
박정우는 29일 오후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서 펼쳐진 대회 22세이하 3쿠션 결승서 ‘22살 형’ 정예성(서울당구연맹)을 맞아 11이닝째에 터진 하이런9점을 앞세워 35:17로 이겼다.
13이닝만에 끝난 결승전서 박정우의 애버리지는 2.629에 달했다.
시상식 직후 박정우는 “작년 대회에선 공동3위, 올해는 우승하게 돼 기쁘고 영광”이라며 “이 좋은 기운을 국내외 성인부 무대에서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준우승자 정예성은 하루에 국내대회(국토정중앙배)·국제대회(아시아캐롬선수권) 결승을 연거푸 치러 주목받았다. 28일 예선부터 이날까지 무려 13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정예성은 ‘두 마리 토끼’ 모두 아쉽게 놓였다. 입대(오는 5월9일) 전 마지막 대회였기에 아쉬움이 더욱 진했다.
대회 공동3위 모두 한국의 ‘2002년생’ 조화우, ‘2004년생’ 손준혁(부천시체육회)이 각각 올랐다.
女3쿠션 김하은, ‘눈물’의 금메달
2위 박정현, 공동3위 허채원 최봄이
韓10후반·20대초반 낭자들의 잔치
29일 마지막 캐롬선수권 경기였던 여자3쿠션 종목 금메달은 김하은이 차지했다.
‘05년생’ 김하은은 대회 결승서 ‘03년생’ 박정현(전남당구연맹)을 30:23(31이닝)으로 꺾었다.
우승직후 김하은은 아주 잠깐 기쁨을 만끽하더니,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는 5분 넘게 이어졌고, 이에 감응한 대회 관계자와 관객들의 축하와 위로가 쏟아졌다.
U22 종목과 마찬가지로, 여자3쿠션 시상대 또한 한국여자3쿠션의 현재이자 희망인 선수들로 모두 채워졌다.
‘국내랭킹 1위’에 빛나는 19살 김하은이 맨 꼭대기, 그 아래 2위는 올해 20살 박정현으로 현 국내랭킹 3위다.
국내랭킹 2위 강자 최보미(20살)와 6위 허채원(21살)은 공동3위 시상대를 밟았다.
베트남 강세 속 이정희 ‘동메달’
우승은 팜 까인 푹
대한민국과 ‘아시아캐롬 맹주’를 다투는 베트남의 기세는 이번 ‘캐롬선수권’ 1쿠션에서 가장 도드라졌다.
4강에 동남아시아 경기대회(SEA Games)를 꼭지점 삼아 1쿠션 실력을 다진 베트남 선수 3명이 진출했고, 한국에선 이정희(시흥시체육회)가 유일하게 이름 올렸다.
이정희는 대회 우승자인 팜 까인 푹(Pham Canh Phuc) 선수에게 63:100으로 패하며 아쉽게 결승행이 좌절됐다.
이정희를 제압한 팜 까인 푹 선수는 이어진 결승서 보 프억 타인(Vo Phuoc Thanh) 선수를 극적인 역전승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37:82, 무려 45점 차로 끌려가던 팜 선수는 12이닝 후공기회서 63점짜리 끝내기 하이런(12이닝)을 폭발, ‘대역전 우승’ 드라마를 썼다.
공동3위는 이정희와 팜 주이 타인(Pham Duy Thanh)이 각각 올랐다.
30일, 세계1위 조명우 등 스타 대거출전
男3쿠션 예선, TV 및 유튜브·아프리카TV 생중계
한편, 30일에는 세계캐롬연맹(UMB) 랭킹1위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 등 한국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출전하는 ‘캐롬선수권’ 남자3쿠션 32강 조별예선이 진행된다.
오전 9시부터 펼쳐질 이 대회는 GOLF&PBA 채널에서 TV생중계된다. 대한당구연맹 유튜브 채널, 아프리카TV서도 시청할 수 있다.
[아시아캐롬선수권 29일 종목별 입상자]
△남자 U22 3쿠션
우승=박정우(한국)
준우승=정예성(한국)
공동3위=조화우 손준혁(이상 한국)
△여자3쿠션
우승=김하은(한국)
준우승=박정현(한국)
공동3위=최봄이 허채원(이상 한국)
△남자1쿠션
우승=팜 까인 푹(베트남)
준우승=보 프억 타인(베트남)
공동3위=이정희(한국) 팜 주이 타인(베트남)
[양구=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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