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 – 강원도 한림대학교 1학년 오명규, 감격의 우승

 

9월 17일(한국시간) 제14회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의 오명규(강원당구연맹/한림대학교 1학년)가 독일의 아미르 이브라이모프를 37이닝 35:33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대한민국은 한국 선수로는 4번째, 통산 9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준우승 아미르 이브라이모프(독일)

 

만 22세 이하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주니어챔피언십은 24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3명 8개조로 나뉘어 25점 리그전을 벌여 각조 1~2위가 16강전에 출전하며, 넉다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전년도 우승자 부락 하스하스(튀르키예)가 2승(Avg 1.470)으로 무난히 16강에 올랐고, 한국의 우승후보 정예성(Avg 1.351)과 오명규(Avg 1.351)도 똑같은 에버리지로 2승을 거두며 16강 무대를 밟았다. 아르헨티나의 강타자 발렌티노 올리베트는 에버리지 1.666으로 눈에 띠는 플레이를 펼치며 16강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 부락 하스하스는 에버리지 2.333의 기량으로 고루구크 하칸을 35:15로 눌렀고, 오명규도 마티아스 모스코소(페루)를 35:20(27이닝)으로 눌렀다. 정예성도 스페인의 마르코스 모랄레스와 접전 끝에 35:33(25이닝)으로 신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을 치른 결과 4강에 부락 하스하스와 아미르 이브라모브(덴마크), 그리고 한국의 오명규가 올랐다. 한국의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정예성은 스페인의 다니엘 사인즈 파르도(Avg 1.590) 에게 20:35로 패하면서 준결승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준결승전에서 오명규는 정예성을 꺾고 올라온 다니엘 사인즈 파르도를 35:20(15이닝)으로 일축하는 정예성의 대리복수전을 펼치며 결승전에 올랐다. 오명규의 에버리지는 무려 2.333이었다.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 아미르 이브라이모프가 전년도 챔피언 부락 하스하스를 21이닝에 35:23으로 꺾으면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우승후보로 예상됐으나 아깝게 8강에 머문 정예성

 

결승전은 끝까지 치열한 접전의 양상으로 흘러갔다. 두 선수 모두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28이닝까지 치른 결과, 27:27 동점이 되었고 37이닝째에 오명규는 마침내 바깥돌리기 공격에 성공하며 35득점에 도달, 35: 33으로 승리하며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상대에 선 오명규는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시상식에 임하였고 애국가 연주가 끝난 후에 미소를 보이며 기쁨을 표현하였다. 시상식 후 오명규는 대한당구연맹을 통해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선발된 이후 연습한 것과 국가대표 강화훈련에서도 집중해서 연습을 한 결과가 나오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각오 또한 밝혔다.

 

우승한 뒤 태극기를 펼치고 있는 오명규

 

대한당구연맹 박보환 회장도 “세계 남자, 여자, 그리고 주니어 3쿠션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에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K-당구의 진 면목을 전 세계에 알렸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선수들의 노력과 성과에 깊은 감사 말씀 드립니다.”라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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