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훈이 한국의 최종예선 참가자 4인 중 유일한 본선32강 진출자가 됐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조명우 허정한과 한데 묶여 16강진출을 다투게 됐다.
서창훈(시흥시체육회,세계33위)은 13일 밤(한국시간) ‘2024 터키 앙카라 3쿠션월드컵’(앙카라월드컵) 최종예선(Q라운드) C조 2차전서 툴가이 오락(튀르키예,55위)과 40:40으로 비겼다.
경기 중반부까지 19:30(16이닝)의 열세였던 서창훈은 19~24이닝동안 무려 20점을 쓸어담으며 먼저 40점에 도달했다. 특히, 하이런7점을 쳐 33:39로 패색이 짙던 스코어를 역전시킴과 동시에 1점차(40:39) 리드까지 쟁취해낸 마지막 24이닝째 플레이가 압권이었다.
그러나 후공인 오락이 마지막 공격기회에서 침착하게 남은 1점을 채우면서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앞선 1차전서 아미르 이브라이모프(덴마크)를 40:23(34이닝)으로 물리친 서창훈은 2차전 무승부로 C조 2위에 랭크(1승1무), 조1위에게 주어지는 본선32강 직행티켓은 획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종예선 총 애버리지 1.379의 서창훈은 각조 2위 중 1위를 기록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최종예선 후에는 각조 2위 중 3위까지, 부득이한 경우 그 아래 상위 순서대로 본선32강 진출이 허락된다. 순위는 승점-애버리지 등 순으로 가려진다)
다른 조에서는 손준혁(부천시체육회,74위) 강자인(충남도체육,42위) 또한 조2위(1승1패)를 마크했으나, 각조 2위 중 3위권에 들지 못해 본선행이 좌절됐다. 황봉주(시흥시체육회,44위)는 2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A조서 ‘프랑스 듀오’와 묶인 손준혁은 케빈 바서르에 40:22(26이닝)로 승리했으나, 세계13위 제레미 뷰리에겐 12:40(24이닝)으로 패배했다.
D조 강자인은 세이멘 오즈바스(튀르키예)에 36:40으로 패한 뒤 ‘베트남 영건’이자 세계23위 강자인 타이홍치엠에겐 40:28(27이닝)로 승리했다.
J조 황봉주는 마누엘 후이 코스타(포르투갈,32위), 무아메르 라흐멧(튀르키예,111위)와 대결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한 편, ‘앙카라월드컵’ 본선 32강에는 한국선수 총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최종예선 통과자인 서창훈과 시드권자인 ‘세계1위’ 김준태(경북체육회)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4위) 김행직(전남당구연맹,10위) 허정한(경남당구연맹,15위) 차명종(인천시체육회,19위) 등이다.
이번 ‘앙카라월드컵’ 32강서 한국의 조명우 허정한 서창훈이 공교롭게도 C조서 만나게 됐다. 한국의 본선 선수 6인 가운데 절반이 같은 조에 묶인 것이다.
D조서는 차명종이 토브욘 브롬달(스웨덴)과 맞붙는다. 직전 월드컵대회인 호치민대회에 곧이어 재대결이 성사됐다. 당시엔 차명종이 브롬달에게 38:40로 역전패 당했다.
김준태는 F조서 세계랭킹 1위 수성을 위한 첫 발을 뗀다. 김행직은 G조에 속했다.
이들 6인과 딕 야스퍼스, 마르코 자네티 등 세계 톱랭커들이 총출동하는 대회 32강전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된다.
[24’ 앙카라3쿠션월드럽 32강 대진]
A조=딕 야스퍼스, 페드로 곤잘레스, 글렌 호프만, 루벤 레가즈피
B조=쩐꾸엣찌엔, 톨가한 키라즈, 샘 반 에텐, 제레미 뷰리
C조=조명우, 허정한, 서창훈, 벌카이 카라쿠르트,
D조=토브욘 브롬달, 차명종, 오메르 카라쿠르트, 타이홍치엠
E조=에디 멕스, 바오프엉빈, 괴칸 살만, 쩐딴룩
F조=김준태, 마틴 혼, 피터 클루망, 데니즈칸 아코카
G조=김행직, 타이푼 타스데미르, 볼간 시멘테페, 마우메르 라흐멧
H조=마르코 자네티, 사메 시돔, 툴가이 오락, 코스탄티노스 코코리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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