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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8개월새 ‘전국대회 金3개’ 권호준-이하린, “서로를 이해하는 데 1년반, 이후 금메달이 주르륵”

 

권호준-이하린(인천광역시체육회) 팀이 전국대회 포켓혼합복식전 3연승을 질주했다.

권호준-이하린 팀은 19일 오후 ‘2024 남원 전국당구선수권’(남원 선수권) 포켓9볼 혼복전서 장문석-서서아(전남) 팀을 맞아 세트스코어 8:7, 단 한세트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권-이 팀은 작년 11월 대한체육회장배, 올 3월 양구국토정중앙배에 이어 전국대회 3연속 정상을 밟아, 포켓 혼합복식 신흥 강자로 떠오르게 됐다.

두 선수에게 최근 상승세 비결을 묻자 “호흡 덕분”이라고 답했다. 당연한 답변일 수도 있지만, 권-이 팀에겐 결코 상투적인 답변이 아니었다. 서로의 성격·당구 등을 파악하는데 무려 “1년6개월 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두 선수는 지난 2022년 초 팀으로서 첫발을 뗀다. 당시에도 두 사람은 남녀 포켓볼 상위랭커였다(현재 권호준 2위, 이하린 4위). “우승후보” 등의 평가와 기대가 따르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좀처럼 우승의 물꼬가 터지지 않아 답답하던 두 선수다. 심사숙고 끝에, 자신들만 느끼던 다소 삐걱거리던 호흡을 재정비하기로 결심한다.

팀 종목에서 ‘호흡’은 팀원간의 이해 없인 불가능한 영역일 것이다. 이에 권-이 팀은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한편, 상대의 의견에는 마음을 다해 경청키로 한다.

그러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귀가 딱 맞아떨어지는 톱니바퀴처럼 호흡이 맞아들어간 권-이 팀이다. 팀으로 손잡은 지 무려 1년 6개월여만의 일이었다.

그러는 사이, 서로의 포지션도 잘 나뉘었다. 승부처에서는 대게 이하린이 나섰고,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 건 권호준이 맡았다. 서로가 자신있어하는 경기 상황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다.

이런 합심 과정의 첫 결실이 바로 지난해 11월 대한체육회장배 금메달이다. 팀 결성 2년이 다 돼가던 시점에서 따낸 전국대회 첫 금메달이었다. 이후로는 승승장구, 이번 ‘남원 선수권’까지 약 8개월새에 ‘전국대회 3연승’을 달렸다.

“(권)호준 오빠에게 항상 감사해요. 이번 결승전에서는 특히 더요. 경기 중 거세게 흔들리던 제 멘탈을 지속적으로 다잡아줬거든요.”(이하린)

“고마운 건 저도 마찬가지죠.”(권호준)

이러한 전국대회 3연승 소감을 전하자마자, 두 사람은 혼복전 우승의 기쁨을 마음 한켠에 접어둔채 대회 개인전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올 3월 ‘국토정중앙배 우승’ 이하린은 “직전 대회 성적은 잊고 이번 대회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최근 개인적인 감정적 슬럼프에 있었다는 권호준은 ”바닥에 떨어졌던 자존심이 최근 정상회복돼 그 기세를 개인전에서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혼복전 신흥강호로서 급부상한 두 선수의 기세가 개인전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까. 권호준, 이하린 등이 출전하는 ‘남원 선수권’ 포켓10볼 남녀 개인전은 21일 예선을 거쳐, 22일 최종 승자가 가려진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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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호준-이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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