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한솔, 최지민과 풀세트 승리… 4개월만에 4강
- ‘하이런8점’ 김세연 스롱 꺾고 11개월만 준결승
- 사카이-임경진도 나란히 강지은-이신영 제압
- 강동궁∙최성원·마르티네스·신정주 16강 진출
- 우승후보 조재호는 황득희에게 속절없이 무너져
- ‘영건 돌풍’ 김영원-하샤시 16강 ‘파죽지세’
- 22일 낮 12시 PBA 16강…18시 LPBA 준결승
여자 프로당구(LPBA) 개막전 우승자가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과 김세연(휴온스),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와 임경진으로 압축됐다.
2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8강전이 모두 종료됐다. 그 결과 서한솔과 김세연은 각각 최지민과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를 제압했고, 사카이와 임경진도 나란히 강지은(SK렌터카)과 이신영(휴온스)을 꺾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서한솔은 최지민을 상대로 끈질기게 추격전을 벌인 끝에 4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첫 세트를 2:11(7이닝)로 내준 서한솔은 곧바로 2세트를 11:10(19이닝) 1점차로 따내며 균형을 맞췄고, 3세트서 4:11(17이닝)로 패했으나 다시 4세트를 11:7(11이닝)로 따내 5세트로 돌입했다. 서한솔은 5세트 4:4로 팽팽하게 맞서던 4이닝서 1득점, 5이닝서 남은 4득점을 몰아치며 9:4 결국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세연은 지난 시즌 ‘하나카드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약 1년만에 4강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 후보’ 스롱 피아비를 상대한 김세연은 선공을 쥔 첫 세트 초구를 무려 8득점으로 연결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3이닝만에 11:0으로 따낸 데 이어, 2세트도 11:4로 승리하며 격차를 벌렸다.
3세트부터 집중력을 되찾은 스롱이 무섭게 추격을 시작했다. 스롱은 3세트를 11:8(5이닝), 4세트를 11:5(10이닝)로 따내며 승부를 풀세트까지 몰고갔다. 그러나 5세트서 2이닝째 김세연이 하이런 6점을 쓸어 담아 승부를 갈랐다. 결국 5이닝서 2득점을 추가한 김세연이 9:2로 승리, 세트스코어 3:2 경기를 마쳤다.
다른 8강전에서는 지난 시즌 두 개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랭킹 4위에 오른 사카이가 강지은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임경진은 이신영을 3:1로 물리치고 본인의 최고 성적 8강을 뛰어넘어 프로무대 첫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남자부 PBA 32강전서는 ‘영건 돌풍’이 계속 이어졌다. ‘PBA 최연소’ 김영원(16)은 지난 시즌 9차(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를 상대로 두 세트를 먼저 10:15(6이닝), 3:15(4이닝)로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15:2(5이닝), 15:13(6이닝), 11:9(14이닝)로 따내면서 본인의 1부투어 최고성적을 새로 썼다.
김영원은 경기 후 “여기(16강)까지 올라온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16강에서는 후회없는 경기로 만들고싶다”면서 “1회전만 통과하자는 목표였는데 너무 설레고 기분 좋다. 챔피언 선수(초클루)를 이겼으니 또 하나의 목표를 이루었다. 이제 8강 진출을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원은 김영섭과 8강 대결을 놓고 싸운다.
‘튀르키예 신성’ 부라크 하샤시(18∙하이원리조트)는 윤석현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하샤시는 16강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휴온스)를 제압한 ‘백전노장’ 김무순(68)을 상대한다.
다른 PBA 32강전서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강동궁(SK렌터카) 최성원(휴온스)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 신정주(하나카드)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 등이 16강 진출에 성공한 반면, 강호 에디 레펀스(SK렌터카)와 이상대(휴온스) 등은 고배를 마셨다.
한편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던 조재호(NH농협카드)가 황득희(에스와이)의 맹공에 1:3으로 주저앉았다. 황득희는 1회전에서 1부투어 신인 임완섭에게 3:1의 승리를 거뒀고, 64강전에서도 박승희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32강전에서 조재호와 맞섰다.
PBA 16강전은 22일 낮 12시부터 열리고, LPBA 준결승전은 오후 5시에 치러진다.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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