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이 현실에서 이뤄져 감개무량할 따름입니다.”
총상금 7,028만원, 참가자 2,100여명 등 여러모로 역대급 ‘동호인 당구대잔치’로 화제를 모았던 ‘전라감영배 전국 동호인 당구대회’(전라감영배)가 지난 6월30일 막을 내렸다.
‘전라감영배’는 지자체와 경기단체 간의 합작대회로 치러졌다. 전주시당구연맹이 시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시상금을 포함한 대회 전체경비(1억1,000여만원) 중 전주시로부터 4,000만원, 전북도로부터 1,000만원 등을 지원받으며 대회가 탄생했다.
전주시체육회에 따르면, 전주시당구연맹은 무려 24대1의 경쟁률을 뚫고 공모사업 체육단체로 선정된 것이다.
또한, 참가인원 2,100여명이 몰린 대회임에도 주최측은 대회장을 체육관이 아닌 관내 당구클럽으로 정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 주민들의 예산으로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그것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주최측의 뜻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전라감영배’ 예선-본선은 관내 당구클럽 15곳서 진행됐다. 이들 클럽은 동호인당구 및 지역클럽 활성화 등을 지향하는 전주시당구연맹 회원 클럽(총 25곳) 중 선별된 곳이다.
한편, 대회 공식 개회식은 지난 6월16일이었다. 이 자리에 우범기 전주시장, 박지원 전주시체육회장, 이병주 전북당구연맹 회장, 유인철 전 전북당구연맹 회장, 이정길 전북 시니어건강당구협회장 등 수많은 내외빈이 참석해 대회의 높은 관심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
‘전라감영배’ 일정은 15~16일 ‘캐롬 스카치대회’로 출발, 29~30일 ‘캐롬 개인전’ 및 ‘포켓9볼 개인전’으로 마무리됐다.
‘캐롬 스카치대회’ 입상자는 1위 김문식-인건우(서울 GOAT), 2위 김진우(전주 4TIP)-김상기 (전주 탑스핀), 공동3위 서정호-홍두표(대전 당구쟁이)와 박성남-정춘성(전주 스포츠 당구를 찾는 사람들) 팀이다.
‘캐롬 개인전’ 우승은 이원희(광양), 준우승은 최영일(전주), 공동3위는 최종현(횡성)과 김관모(여수) 동호인이 각각 차지했다.
‘포켓9볼’에선 올 2월 ‘제1회 포켓9볼 한국오픈’서 준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킨 황금철 동호인이 1위에 올랐다. 준우승은 유석진, 공동3위는 황화, 김동현 동호인으로 결정됐다.
‘포켓볼’ 대회에 관해 전주시당구연맹 측은 “전국규모 대회가 적은 포켓볼 동호인대회를 치러내 기뻤고, 동호인들이 대회를 맘껏 즐겨 뿌듯했다”면서도, 한편으론 “다소 퍽퍽한 시간 내에 치러진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소회했다.
이처럼 숱한 화제를 남기며 마침표를 찍은 ‘전라감영배’에 관해 이열 전주시당구연맹 회장은 “감개무량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참가자를 비롯해, 시·도 관계자, 저희 연맹 임원 등 수많은 분들이 뜻을 함께해줘 대회 유치 단계서부터 탄력을 받아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다.
특히, 전주시당구연맹 임원들 중 “대회를 안팎에서 지원한 이강선 수석부회장, 실무를 담당한 신용민 대회위원장, 유성관 심판위원장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올해 첫 닻을 올린 전라감영배가 내년뿐만 아니라 쭉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당구도시 전주’ 타이틀이 전국적으로 각인되길 바란다. 저희 연맹이 더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와 각오를 밝혔다.
[전주=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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