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LPBA판 춘추전국시대가 온 것일까. 강자들의 탈락 속 영건-다크호스 후보들의 급부상이 눈에 띈다.
다승 상위랭커 여럿이, 1일 오후 2024-25시즌 프로당구 2차전 ‘하나카드 LPBA챔피언십’ 64강전서 자취를 감췄다.
LPBA 통산 다승 1위(7승), 명실상부 프로당구판 ‘여제’ 김가영이 개막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첫판 탈락’의 쓴맛을 봤다.
김가영(하나카드)은 1일 64강서 정수빈(NH농협)을 상대로 23:12의 우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경기막판 7점(15이닝) 6점(16이닝)을 연달아 허용하며 23:25로 역전패했다.
이 경기 김가영의 애버리지는 1.533. 승자인 정수빈은 그보다 높은 1.562였다.
또다른 LPBA 최다승 퀸(7승), ‘캄보디아 특급’ 스롱피아비(우리원)는 ‘복귀생’ 차유람(휴온스)에게 패했다. 22:22 동점으로 제한시간 50분이 종료된 뒤, 하이런 우위인 차유람(6점)이 스롱(5점)을 제치고 승리했다.
김가영-스롱은 직전 2023-24시즌 상금랭킹 1위(김가영,1억 2005만원)와 3위(스롱, 6212만원) 톱랭커다.
두 선수 사이의 상금랭킹 2위, 통산 다승 4위(3승)의 김민아(6695만원) 또한 64강서 최지선에게 16:23으로 덜미를 잡혔다.
통산 다승 3위(4승)에 빛나는 이미래(하이원)는 ‘루키’ 우휘인에게 15:18로 졌다.
반대로 순항중인 ‘LPBA 퀸’ 출신들도 있다. ‘개막전 투어 여왕’ 김세연(휴온스), 임정숙 백민주(이상 크라운해태)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 김예은(웰컴) 김진아(하나카드) 최혜미(웰컴) 김갑선 등은 64강서 승리를 신고했다.
이 가운데, 2000년대생 ‘영건’, 직전 시즌과 앞선 투어에서 빛났던 ‘다크호스’들이 32강에 합류했다.
1일 밤 결정된 대회 32강 진출자를 보면, ‘01년생 강자’ 용현지(하이원) 한지은(에스와이)에 동갑내기 전어람까지 자리했다.
또다른 32강 슬롯에는 다수의 다크호스 후보들이 포진했다. 먼저 ‘깜짝 준우승’의 주인공들이다. 임경진(올시즌 개막전) 임혜원(직전시즌 7차전) 김상아(직전시즌 5차전) 등이 ‘제2차 돌풍’을 일으킬 기세다.
이 대열에 최근 급상승세의 서한솔(우리원)도 김가영을 꺾은 정수빈, 이미래를 제압한 우휘인 등과 합세했다.
이들 가운데 새로운 퀸이 탄생해, 최근들어 그 양상이 거세지고 있는 ‘LPBA판 춘추전국시대’의 본격적인 문을 열어젖히는 주인공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시즌 2차전 LPBA챔피언십 32강전은 2일 오후 6시 시작된다. ‘01년생’ 용현지-전어람 매치를 비롯, 김진아-최혜미, 우휘인-김상아, 차유람-박지현, 김세연-이우경, 정수빈-김보라, 백민주-한지은 등 대결이 예정됐다.
같은 날, 낮 12시30분 대회 개막식에 이어, 오후 1시부터 이번 투어 PBA챔피언십 128강전이 시작된다.
[일산=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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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