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PBA판 ‘영건대결’을 앞둔 장현준(24)의 각오였다.
장현준은 3일 밤 11시 2024-25시즌 프로당구 ‘하나카드 PBA챔피언십’ 128강서 김영원과 맞붙는다.
김영원은 ‘2007년생 16세’ PBA최연소, 장현준은 ‘2000년생 24세’로, 두 선수의 대결은 향후 프로당구 판 세대교체 중심에 설 ‘영건’들 간 매치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큰 스포트라이트는 김영원 쪽을 비추는 모습이다. 올시즌 개막전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 석자를 당구팬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이런 “세간의 평가를 깨보겠다”는 장현준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극적인 1부데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기적처럼 잡게 된 ‘1부행 티켓’
장현준은 올시즌 1부 데뷔생이다. 그 과정이 극적이었다.
장현준은 직전 2023-24시즌 챌린지투어(3부)를 최종 7위로 마감했다. 1부 직행권이 주어지는 3위에 들지 못해 큐스쿨서 1부 티켓 획득에 도전한다.
하지만, 장현준은 큐스쿨 통과에 실패한다. 2라운드 1~3차전 최종순위 35위까지 1부로 향한 가운데, 장현준의 순위는 36위로 고배를 마신 것.
그러던 차, 장현준에겐 희소식이 들려왔다. 큐스쿨 36위로 ‘1부행 예비1번’인 셈인 장현준에게 1부 티켓이 주어진 것이다.
이에 관해 프로당구협회 측이 밝힌 사연은 이렇다. 올시즌 1부 우선등록 합격자인 코스타스 파파콘스탄티누(그리스)가 등록을 포기, 그 자리가 장현준에게 돌아갔다고 한다.
그렇게 3부에서 1부로 향한 장현준은 올시즌 개막전 128강전, 즉 자신의 1부투어 데뷔전서 아쉽게 승부치기 끝에 패(이상용이 승)했다.
이어진 이번 2차전 첫판 상대는 PBA최연소다. 세간의 시선 등에 부담이 될수도 있지만 장현준은 오히려 “또래 선수와의 대결이 기대된다”며 웃어 보였다.
또한, “(김영원에게 쏠린)주목도를 제 쪽으로 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담대한 각오도 들려줬다.
장현준과 김영원, 향후 ‘프로당구 세대교체’ 중심에 설 선수들일지도 모른다. 오늘(3일) 밤 11시 두 선수간의 ‘영건대결’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일산=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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