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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1위 출신’ 원호수 “생존이 목표였는데” 1부 16강行… “이슈 선수 될 것” 포부

 

 

“생존이 목표였는데, 1부 16강까지 갔네요. 하하”

직전 2023-24시즌 ‘2부(드림투어) 1위(총 2회우승)’ 타이틀과 함께 올시즌 1부에 데뷔한 선수. 원호수다.

그가 5일 오후 2024-25시즌 프로당구 2차전 ‘하나카드 PBA챔피언십’ 16강에 올랐다. 128강전 정경섭, 64강전 마민껌에 이어 32강전서 정해창마저 꺾은 결과다.

이로써 원호수는 올시즌 개막전 자신의 성적(64강)을 2계단이나 넘어선 곳으로 향하게 됐다.

이처럼 1부 승격 후, 단 2개 투어만에 순조롭게 1부에 적응해 가는 ‘2부 1위’ 출신이다. 그 비결을 묻자 그는 “30년간 쳐온 내 리듬대로 (공을)치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사실, 직전 시즌 드림투어서 뛸 당시에도 원호수는 자신의 ‘리듬’이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 “인터벌이 짧으면 경기가 잘 풀리지만, 그렇지 않으면 장기전으로 가 좋은 결과와 멀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설명이었다.

앞선 경기결과도 그의 주장을 입증하고 있다. 1부 데뷔 전, 원호수는 와일드카드로 총 4차례나 1부 경기를 치렀지만 모두 패했다. “당시 내 리듬을 전혀 타지 못했다”는 원호수의 회고다.

이런 그가 1부 데뷔 후 2개 투어만에 서서히 자신의 리듬을 찾아가고 있다. 덕분에 그의 거주지인 경남 창원, 7~8년전부터 인연을 맺은 충북 청주 등 지역의 당구인들도 신이 난다. 가까웠던 지인은 물론, ‘모르는 번호’로도 전화가 와 오늘(5일)의 16강진출을 축하해줬다고 한다.

축하자들 가운데, 강민구(우리원)도 있다. 원호수와 20년 지기의 ‘친한 동생’이다.

원호수-강민구 간의 인연은 지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형’ 원호수가 당시 6개월가량 충북당구연맹 선수로 뛰면서, 기존 충북연맹 선수인 ‘동생’ 강민구와 막역한 사이가 된 것. 그들이 연맹 막내 급이던, 28살-26살 때의 일이다.

다만, 원호수는 그 후로 전문선수 생활을 접고 동호인 당구판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다 지난 2021-22시즌 프로당구 무대에 데뷔한 원호수는 친한 동생을 ‘프로무대 선배’로서 맞게 됐다.

원호수는 강민구가 자신에게 “뱅크샷 등 당구를 알려주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어릴 때 (강)민구에게 공 많이 알려줬다”고 회상하며 껄껄 웃었다.

이런 가족, 지인. 동료선수 등의 응원을 등에 업은 원호수는 내일(6일), 올시즌 PBA 2차전 16강전(대 박흥식1)서 8강진출을 노린다.

“생각보다 빠르게 좋은 성적을 얻게 됐어요. 1부 생존이 목표였는데 말이죠. 하하. 16강전도 제 리듬을 유지하는 데 신경써서 임할 것입니다. 또한, 올시즌 최선을 다해서 프로당구선수로서 떳떳한 선수, 나아가 (실력으로)이슈를 만드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일산=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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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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