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엔 당구를!” 대구·구미 20·30 동호회 ‘저녁N’… “식사시간도 아까워, 공 쳐야죠”

지난 2022년 2월 발족, 현재 오프라인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저녁N’(사진)은 대구-경북 구미지역 30대 이하 젊은 당구인들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당구 동호회다. 저녁N 회원들이 손으로 동호회를 나타내는 ‘N’자를 그리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대구·경북 구미지역 ‘20·30 대대 입문자’를 위해 만들어진 동호회가 있다.

지난 2022년 2월 스마트폰 동호회 앱 ‘소모임’을 통해 발족, 현재 오프라인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저녁N’(회장 이주득)이다.

동호외 명(저녁N)에는 “직장생활 및 자영업 등에서 열심히 활동한 뒤 ‘저녁엔’ 모여 당구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단, 모임 대상은 20·30으로 제한했다. 현재(2024년도 8월)는 1986년 이후 출생자만 가입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주득(1991년생,32세) 회장은 “지역 내 당구장 대대 유저들 대다수가 40대는 물론 50·60대 이상”이라며 “이에 대대를 즐겨왔거나 입문을 희망하는 젊은이들이 주기적으로 모여 공을 배우고, 당구 외적인 여가생활도 함께하고자 모임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취지로 발족된 동호회의 초기 회원은 5명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2년반여가 지난 현재는 27명(남 21, 여 6)으로 늘언난 상태다. 한때는 회원 명부에 최고 70명의 이름이 올랐지만, 불참석이 잦은 회원 등을 쳐내며 현 숫자의 회원들만이 남게 됐다. 즉, 현 회원(27명)은 눈이오나 비가오나 큐를 들고 당구장을 찾는 ‘순 활동회원’인 셈이다.

 

모임중인 ‘저녁N’ 회원들.

 

열심히 한 만큼 과실도 따랐다. 상당수의 회원이 동호회를 통해 적게는 3점, 크게는 10점 이상 대대점수를 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회원들의 열정에 관해 이주득 회장은 “동호회서 큐를 처음 잡아본 한 여성 회원이 힘든 성장의 길을 버텨낸 끝에 대대에서 하이런 4점 쳤을 때는 눈물이 또르르 흐를 정도로 큰 감동을 받았다”는 회장으로서 보람되고 행복했던 기억을 꺼내 들려줬다.

회원 27명의 주 활동지역은 대구와 경북 구미 등이다.  이들은 대구지역 동호인대회 등에 출전하며 그들만의 ‘당구스토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 스토리는 대게 금·토요일 저녁, 대구 달서구 ‘루이스타 당구클럽’ 등서 쓰여진다. 평일에는 각자 자유롭게 상주 구장에 방문하거나, 원정을 다니기도 한다.

 

저녁N을 이끌고 있는 이주득 회장.

 

한편, 이주득 회장은 회원들에게 종종 ‘건의 아닌 건의’를 받는다. 당구에 진심인 회원들이 “회식도 좋지만 당구 칠 시간이 모자라니 당구만 치자”고 입을 모은다는 것. 이에 이 회장 또한 “앞으로도 당구에 초점을 맞춰 모임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동호회의 방향성을 전하며 동호회의 문이 활약 열려있음을 알렸다.

“동호회 발족 당시에 제 경험으로 미뤄볼 때, 당구를 경험해보고 싶지만 여건이 마땅치 않아 입문을 주저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대대는 특히 더욱 그렇고요. 그런 분들을 위해 저희 저녁N이 발족됐고 여전히 그런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입문이 쉬운 동호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켜봐주세요.”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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