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참 대단해요. 그 덕에 당구에 더 빠져버렸네요.”
‘애청자 수 14만’ 인기 SOOP 스트리머 유은이 지난 21일 ‘월드3쿠션서바이벌 레이디스’ 현장에 떴다. 첫 경기가 시작되던 오후 4시부터 스마트폰을 켜고, 국내외 여자3쿠션 강호들의 플레이를 일반인의 시선으로 또 중간중간 재치를 가미해가며 시청자들에게 생중계했다.
‘베스트BJ’가 방송문을 열자 당연하게도 채팅창이 불타오른다. 최근 3개월 내 애청자 500명 이상, 방송 600시간 이상 등 기준을 충족한 스트리머가 ‘베스트BJ’가 된다. 무려 14만 2000여명(21일 기준)의 애청자를 거느린 유은은 이 기준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유은의 팬들은 사실 당구가 낯설지 않다. 3개월여 전인 지난 5월19일, ‘도전! 미션당구’를 통해 캐롬당구의 맛을 알게 된 SOOP 인기 스트리머 유은. 당시 SOOP 미디어프로 이다연(대전)의 코칭을 받아 동료 스트리머 혜밍과 함께 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런 유은의 당구활동을 그의 팬들은 다 알고 있다. 그들이 대거 이번 ‘월드3쿠션서바이벌 레이디스’ 라이브방송을 시청중인 듯했다.
“당구에 관한 채팅이 꽤 많이 올라오고 있어요”라며 유은이 보여준 방송 채팅창에는 “저 3구 300쳐요” “나 200침” “포켓볼 자주 치러 다녀요” 등의 채팅이 쉴 새 없이 올라왔다.
그럼 유은의 소감은 어떠했을까. 우선 “대단하다”는 감탄으로 운을 뗀다. ‘도전! 미션당구’로 그가 접한 캐롬당구는 프리쿠션이다. 그럼에도 “너무나도 어려워 한달간의 연습기간 동안 애를 먹었다”고 했다.
그 기억을 지닌 유은이 바라본 국내외 여자3쿠션 강호들의 플레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는 것이다. 자신이 상상조차 못 한 길을 선택하고, 그것을 섬세한 샷으로 성공시킨다며 엄지를 세웠다.
특히, “염희주 선수의 두께감이 인상적이었다”는 유은은 염희주가 포켓볼서 캐롬으로 전향한 선수라는 걸 듣자 “저도 친구들과 가끔 포켓볼을 친다”며 반가움을 표하기도.
이에 더해 “한달여 후 개인적으로 당구를 배울 계획”이라는 그의 팬이자 당구팬들에게 반가운 소식도 알렸다. 그 계획을 앞두고 이번 ‘3쿠션서바이벌’ 현장을 찾아 “당구가 더 재미있어져 얼른 큐를 잡고 싶다”는 소감도 덧붙였다.
한편, 유은은 ‘팔방미인’ 스트리머로 통한다. 지난 2015년부터 라이브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전달해왔다. 보이는 라디오와 댄스방송 등이 주 콘텐츠지만, 걸그룹(아프리카TV 소속 6인조 ViOLET) 치어리더(프로축구팀 대전하나시티즌) 등으로 활동영역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잠실=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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