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세가 좋은 고태영이 고성에서 우승컵을 또 추가했다.
고태영(경북체육회)은 6일 오후 경남 고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4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 전문선수부 남자포켓10볼 결승서 김수웅(서울시청)을 세트스코어 9: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고태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최근의 상승세에 더 가속을 붙이게 됐다. 6월 ‘남원 전국당구선수권’에 이은 종합당구대회 2연승, 약 3주년 ‘디비전 D3 포켓 2차대회’까지 포함하면 전국규모 대회 3연승 질주다.
또한, 전국체육대회 바로 앞서 열린 이번 대회서 우승한 고태영은 “좋은 결과를 얻고 (전국체전 개최지)통영으로 가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공동3위는 하민욱(부산시체육회)와 장문석(전남)이 각각 올랐다.
김수웅이 고태영과 결승직전 먹는 햄버거
100만원짜리?
이날 결승상대인 고태영과 김수응은 서로의 4강전이 끝난 직후 함께 식사했는데, 메뉴는 햄버거였다. 그러나 그 식사 후 김수웅이 그만 급체해버렸고, 그 상태로 결승전을 치러냈다고 한다.
이를 고태영도 알고 있었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형(김수웅)이 걱정된 고태영은 마음이 편치 않았고 결승전 직후 시상식서 “형, 괜찮냐”고 물었다.
이에 김수웅은 되려 “괜찮다”며 동생을 다독였다. 다만, 곧이어 허허 웃으며 “내가 100만원짜리 햄버거 사줬다”는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대회 전문선수부 남자포켓10볼 우승상금은 2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0만원이다. 준우승자인 김수웅이 상금에 빗대 미안해하는 동생의 기분은 재치있게 풀어준 것이다. 이에 고태영은 크게 웃으며 “제가 맛있는 거 사드릴게요”라며 화답했다.
[고성=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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