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울 텐데도, 저를 응원해줬어요. 다음에 커피 살게요.”(이유주)
“정말 잘 치셨어요. 웰컴톱랭킹 축하해요.”(김상아)
치열하고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적으로 만났던 이유주와 김상아가 훈훈함을 자아내는 경기 후기를 밝혀 화제다. 김상아는 승자의 건승을 바랐고, 이에 이유주가 따뜻함을 느꼈다.
그 사연은 이렇다.
이유주는 어제(27일) 종료된 24-25시즌 5차 ‘휴온스 LPBA챔피언십’의 ‘웰컴톱랭킹’ 수상자로 최종 선정, 시상식서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64강전 김상아와의 대결을 단 14이닝만에 25:14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1.786을 기록해서다.
곧이어 이유주는 해당 수상을 자축하는 글을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본지 사진과 함께 게재했는데, 글 첫머리에서 “아쉬울텐데도 응원해준 덕분에 (웰컴톱랭킹 상을)받았네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 고마움을 전한 대상은 이유주의 64강전 상대였던 김상아다. 그는 경기에서 패배했음에도 상대선수(이유주)를 향해 “웰컵톱랭킹 받길 바란다”는 응원을 해줬다고 한다. 그 응원을 받은 이유주가 최종 수상 후 고마움을 SNS로 표현한 것. (이유주의 투어 최종성적은 32강진출)
해당 게시글은 현재(28일 오후 4시30분 기준), 좋아요 125개, 댓글 41개가 달리며 SNS상에서 당구인들에게 공유되고 있다.
이에 김상아가 댓글로 화답했다. 이유주의 “다음에 만나면 커피 살게요”란 게시글 멘트에 “오옷! 커피”라고 화답한 뒤, “정말 잘치셨고, 경기력이 좋았어요. 웰컴톱랭킹 축하해요”라고 댓글로 축하를 건넸다.
관련해, 이유주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상아의 대인배적 마인드에 대한 고마움을 재차 밝혔다.
한편, LPBA 실력파 선수인 이유주는 현재 이재석 노종현과 공동 사용중인 연습장(남양주시 소재)과 플레이어로 뛰는 구장(의정부 옵티머스)을 오가는 가운데, 학생 대상 레슨,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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