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당구 유망주·기대주 50여명이 총출동한 ‘제1회 SOOP 전국학생 당구대회’(전국학생 당구대회) 첫날. ‘서울월드컵 돌풍의 PQ행’ 14살 김현우(초·중등부), ‘선수데뷔 1년반’ 주도우(남자 고등부), ‘우승이 고팠던’ 채승은(여자 고등부)이 ‘ 첫날 각부 우승을 차지했다.
김현우, 우승직후 어머니와 함께 ‘찰칵’
김현우는 24일 한국대학당구연맹(회장 이상일) 주관으로서울 강남구 삼성동 RS빌리어즈에서 열린 전국학생 당구대회 초·중등부 결승서 김종형을 13이닝만에 20:13으로 물리쳤다.
이달 초 ‘2024 서울월드컵’서 형-삼촌뻘 경쟁자들을 제치고 ‘감짝 PQ진출’을 이룬 김현우는 이어 이번 대회 정상에 등극, 차기 시즌에서의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김현우는 우승 소감에서 “서울월드컵 이후 주변분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며 활짝 웃었다. 시상식 후 이날 대회에 동행한 어머니와 함께 기념촬영하며 기쁨을 함께 나누기도.
대회 공동3위는 김대현, 구다모 학생선수가 각각 올랐다.
주도우 “마지막 학생부 경기 정상, 기뻐”
‘5인 당구가족’ 장남 김준상은 3위
남자 고등부에선 선수등록 1년6개월 채 안 된 주도우가 1위에 올랐다. 결승에서 조준혁을 상대로 25:13으로 승리했다.
주도우는 “고교시절 마지막 학생부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더욱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주도우는 작년 6월 서울당구연맹에 등록해 선수의 삶을 출발, 주로 고등부에서 활약해왔다. 현재 고교 3학년인 그는 내년부터 성인부에서 뛰게 된다. 그간 전국대회 성인부에 세 차례 출전했으나 모두 1회전 탈락했다고.
고등부 공동3위는 김준상, 오은석으로 결정됐다. 김준상은 ‘5인 당구가족’으로 유명한 김재운(아빠)-정경옥(엄마)-김보경(누나) 가족의 장남이다. 며칠전 ‘2024 대한체육회장배’ 고등부 금메달을 따내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준결승서 ‘우승자’ 주도우에게 패해 결승행이 좌절됐다.
‘전국’ 타이틀 대회 첫 우승 채승은
“이제 체육관대회서 금메달 따야죠”
“그간 전국대회 우승이 하나도 없어 속상했는데, 그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조금 덜어내게 돼 기쁘네요.”
여자 고등부 우승자 채승은의 소감은 이러했다.
채승은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지난 5월 18살의 나이로 ‘2024 안동하회탈배’ 준결승에 올라 화제가 된 백가인을 상대로 20:6,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로서는 선수데뷔 4년여만에 처음 받아보는 ‘전국’ 타이틀 대회의 우승상장이다. “준결승, 결승에서 항상 크게 긴장해 경기를 그르치는 일이 많았다”는 채승은은 며칠전 ‘2024 대한체육회장배’ 여자 고등부에서도 결승 길목을 통과하지 못해 공동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에 서두의 우승소감 직후 채승은은 “이제 체육관대회에서도 금메달 걸어야죠”라며 각오를 전했다.
이어 여자 고등부 공동3위는 신수빈, 이호린이 각각 올랐다.
한편, ‘제1회 SOOP 전국학생 당구대회’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대학생 선수부-동호인부 경기가 펼쳐져 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서울 삼성=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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