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당구대회로 “미리 크리스마스~”, 일산시 ‘구승미의 포켓교실’, “내년엔 디비전리그에”

유명 강사인 구승미씨의 주도로 경기도 일산 그랜드백화점 문화센터 강좌로 진행중인 ‘구승미의 신나는 포켓볼교실’이 18일 오전 9시부터 관내 자이언트당구클럽에서 32강 규모의 ‘2024 그랜드배 에잇볼 포켓볼 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도 당구대회로 미리 크리스마스~”

올 끝자락에도, 경기도 일산 그랜드백화점 문화센터 강좌 ‘구승미의 신나는 포켓볼교실’ 수강생 대상 연말 당구대회가 어김없이 찾아왔다. 일산지역 유명 강사인 구승미씨의 주도로 18일 오전 9시부터 관내 자이언트당구클럽에서 ‘2024 그랜드배 에잇볼 포켓볼 대회’가 열렸다.

대회 참가자는 30명 이상이다. 이에 구승미 강사는 “작년엔 21명 출전, 올해는 32강전이 가능해졌어요”라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코로나19 발발 직전 수치인 80명대에는 못 미치지만, “분명한 증가세”라는 점이 기쁘다는 그다.

올해 ‘포켓볼교실’ 수강생은 총 39명이었다. 거의 다 40대 이상 여성들이며, 2명의 남성 회원도 함께했다. 강의는 실력·강좌 수강횟수 등을 기준으로 ‘초급반’부터, ‘1~3 레벨반’(중급반), ‘연수반 A·B’(상급반)까지 나뉘어 진행됐다.

 

‘2024 그랜드배 에잇볼 포케볼 대회’ 전경.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구승미의 포켓교실’ 연말 당구대회에 출전한 포켓볼 선수 권보미의 어머니인 윤지우씨.

 

이 과정을 통해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는 자리가 바로 연말 당구대회다. 작년 대회는 현역 포켓볼 선수인 권보미 어머니(윤지우씨)의 출전 등이 본지로 보도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올해도 출전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는 작년에 못한 대회 후 회식자리도 마련돼 송년회까지 겸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일산지역 유명 포켓볼 강사인 구승미씨. 이날 대회 현장을 방문한 본지에 그는 수강생 7인의 대한당구연맹 심판 자격 취득 경사소식, 강좌 수강생들을 모아 내년도 KBF 디비전리그 참가 계획 등을 전했다.

 

포켓볼교실 수강생 7, ‘KBF심판자격취득

이런 현장을 취재하면서 ‘경사’ 소식을 들었다. 수강생 7명이 올해 대한당구연맹 공인심판 취득과정에 응시, 전원 합격했다는 것. 이들은 내년도부터 KBF 심판으로 투입될 수 있다. 평소 “취미를 넘어선 당구생활”을 강조해온 구승미 강사가 해당 과정을 적극적으로 권장했다고.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30여국을 다녀온 김강래씨. 그 과정을 통해 “포켓볼이 글로벌 인기 당구종목”이란 점을 알게 됐다고 한다. 현재 명지대 미래융합대 ‘당구지도자’ 과정을 이수중이며, 당구연맹 공인심판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활동을 하며 당구지도자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김강래씨 여행한 30여국서 포켓볼 인기 체감

‘7인의 예비심판’ 중에는 남성회원 김강래씨도 있다. 당구지도자의 꿈을 품고 현재 명지대 미래융합대 ‘당구지도자’ 과정을 이수중이며, KBF심판 뿐만 아니라 대학장애인당구협회 심판 3급 자격증도 취득한 상태라고 했다. 20살 때부터 20년 가까이 3쿠션-4구만을 즐겨온 그는 글로벌 인기 당구종목인 포켓볼을 배우고자 ‘구승미이 포켓교실’을 수강하기에 이른다.

아울러 “여행 유튜브 채널(혁강TV)을 운영하며 30여국을 드나들면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써 당구를 활용하곤 했는데, 일부 국가를 제외하곤 포켓볼이 대세였다”는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분석도 들려줬다.

 

고수들과 대결하고픈 마음에 “집에서 차로 2시간반이나 떨어진 성남시 포켓볼 동호회 가입을 고려중”이라는 이남희씨.

 

이남희씨 “심판자격증 취득하자, 남편이 화들짝”

“90년대 포켓볼 중흥기의 향수를 잊지 못해 수강생이 됐다”는 이남희씨 또한 예비심판 7인 중 한 명이다. 현재 일산에 거주중은 그는 “고점자들과의 대결을 위해 집에서 차로 2시간반이나 떨어진 성남시 소재 동호회 가입도 고려해봤다”고 했다.

이런 대단한 열정을 드러내며 “당구 배운다니 ‘그러다 큐도 사겠다’고 농을 던지는 등 큰 감흥이 없던 남편이 심판 자격증을 보고는 화들짝 놀랐다”고 귀띔하며 호호 웃는다. 그러면서 “한체대 다니는 우리 큰 딸과 당구 치고 싶다”는 바람도 알린다.

 

 

수강생들로 KBF디비전리그 결성 계획

구 강사는 ‘KBF 디비전리그’ 참가 계획도 전했다. 대회출전에 대한 열망은 대단히 높으나 비슷한 레벨 간 경쟁의 장이 턱없이 부족해 아쉬워했던 수강생들을 모아 ‘포켓볼 디비전리그’를 결성, 내년도부터 참가할 계획이라고.

 

 

내년부터 강좌-대회 타이틀에 ‘그랜드’ 대신 ‘현대’ 

아쉬움과 안도감이 섞인 소식도 알렸다. 오랜시간 지역 상권을 지켜오며 문화센터를 통해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편의를 제공해온 그랜드 백화점 일산점이 곧 폐점된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강좌는 지역 현대백화점으로 이관돼 중단없이 이어진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강좌-대회 타이틀에 ‘그랜드’ 대신 ‘현대’가 들어가게 된다.

이번 대회는 구승미 강사와 수강생들과 관련된 그랜드 백화점, 정관장, 한국다문화복지협회, 가온코리아(주) 등 여러 업체가 다양한 상품을 후원했다.

 

이번 대회는 여러 단체가 후원했다. 테이블 하나 가득 쌓인 후원품들.

 

[일산=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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