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반 22이닝서 ‘역전의 재역전’ 명승부
정보윤, 하이런10점 쳐 8:15→18:15 역전
옌니, 하이런5점으로 15:18→20:18 재역전
‘최종승 옌니’, ‘LPBA 토너먼트 승’ 1호 베트남선수에
베트남 첫 LPBA 토너먼트 승자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 출신 응우옌호왕옌니다.
옌니는 22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 PBA전용스타디움서 펼쳐진 2024-25시즌 마지막 정규투어 ‘웰컴저축은행 LPBA챔피언십’ PPQ서 직전 7차전 ‘4강돌풍’ 정보윤1을 맞아 21:18로 승리했다.
경기의 백미는 22이닝. 두 선수가 연달아 하이런을 몰아쳤고, 이는 이날 승부의 결정적인 기점이 됐다.
해당 이닝서 먼저 장타 선공을 날린 건 정보윤이다. 하이런10점을 때려 8:15로 끌러가던 점수를 18:15로 뒤집는다. 정규경기 시간(총 50분) 종료까지 불과 2분여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어 22이닝째 공격권을 넘겨받은 옌니가 큐를 잡고 테이블에 섰다. 그러더니 뱅크샷 2개 포함된 ‘하이런5점’으로 응수하며 스코어를 20:18로 재차 뒤집어 냈다.
역전의 역전 후 진행된 마지막 23이닝째서 두 선수의 공격은 무위에 그쳤고, 리드를 잘 지켜낸 옌니가 마지막에 웃게 됐다.
이로써 ‘베트남 2호 LPBA리거’ 옌니는 LPBA 모든 경기가 토너먼트로 치러지게 된 지난 23-24시즌 이후 최초로 승리를 따낸 베트남 선수로 기록됐다.
‘베트남 1호 LPBA리거’ 응우옌린뀐으로, 지난 22-23시즌 총 5개 투어를 뛰었다. 최고성적은 128강 서바이벌 2위로, 다음라운드 진출은 0회다.
한편, 오늘 베트남 선수로서 LPBA 역사의 새 이정표를 세운 옌니는 ‘2024 세계여자3쿠션선수권’ 동메달을 따낸 실력자다. 본지 후원선수이기도 하다.
이처럼 아마무대에서의 좋은 기세를 탄 옌니는 직전 7차전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을 통해 프로무대를 노크(와일드카드 자격)했다. 그러나 자신의 프로 커리어 첫 판서 정다혜에 23:15로 지며 프로무대의 혹독함을 제대로 맛봤다. 이번 승리로 옌니는 당시의 아픔 또한 털어내게 됐다.
[일산=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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