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년간의 코로나 펜데믹을 겪은 국민들의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대한민국 자영업은 크게 위축됐다. 퇴근 후 회식과 유흥을 반복하던 직장인들이 코로나 이후에 곧바로 집에 들어가는 습관이 들었다. 당연히 식당과 술집, 그리고 당구장을 썰렁하게 만들었다. 이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기에, 너나 할 것 없이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수익이 줄어드니 지출을 줄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당구장의 가장 큰 지출은 인건비와 임대료이다. 임대료는 줄일 수가 없어도 인건비는 얼마든지 줄일 수가 있다. 최근에는 로봇이 손님들에게 당구공을 갖다 주고, 음료도 서빙한다. 자영업의 트랜드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당구업계에도 무인당구장시스템이 등장하여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무인당구장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인건비를 들이지 않고 운영할 수 있는 점이다. 나아가 투잡으로 본업을 계속하면서 당구장을 운영할 수 있고, 기존 당구장 운영자도 다른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무인당구장시스템이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당구업계에 당구사업 경험이 전무한 초짜업체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바로 ‘당구야놀자’라는 무인당구장 프랜차이즈를 론칭한 무인닷컴(주)이다. 무인닷컴(주)의 선장덕 대표이사의 경력이 매우 특이했는데, 대한민국 문구업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오피스디포 코리아’를 만든 장본인이다.
무인문구점 ‘빵꾸똥꾸문구야‘ 350개 오픈한 선장덕 대표 당구업계 진출
문구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선장덕 대표는 문구업계에 무인시스템을 적용했는데, ‘빵꾸똥꾸문구야’라는 무인문구점 약 350개를 오픈하여 문구업계에서는 최고의 실력자로 통한다. 이런 선 대표가 작년 6월 문구사업을 잠시 접어 두고 당구업계에 진출했다.
7월에 무인닷컴(주) 법인을 설립하면서 무인셀프당구장을 위한 전산시스템 개발과 마케팅 전략 준비를 시작했고. 지난 11월에 ‘당구야놀자’ 1호 직영점인 ‘선릉역점’을 오픈했다. 또한 금년 2월에는 부산지사 겸 2호 직영점으로 ‘해운대장산역점’을 오픈을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기자가 방문했던 ‘당구야놀자 선릉점’은 겉으로는 평범한 당구장이었지만, 내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이른 오전 시간이었지만 10대(대대3, 중대7)의 테이블 중 3~4대가 돌아가고 있었다. 젊은 손님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중년층인 고객들의 표정에서 무인시스템에 대한 불편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당구야놀자’ 선릉역점을 이용하려면 대형 키오스크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게임시작’을 누르고, 테이블을 선택하고 당구공을 가져다가 게임을 시작한다. 이외에 경기시작 전이나 경기 중 간식을 구입하는 등 모든 것이 아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당구장 내부에 마련된 편의점 수준의 마트도 쉽게 이용할 수 있었는데, 간단한 요기를 해결할 수도 있었고, 중국음식 등을 독립된 공간에서 먹을 수 있도록 일명 ‘사랑방’을 운영하고 있었다. 또한 고객들이 선불카드를 구입하면 10% 할인해주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어서 단골 고객들에게는 또 하나의 서비스로 다가왔다.
당구요금은 저렴하지만, 수익은 예전보다 높아
‘당구야놀자’ 선릉점의 이용요금은 강남 한복판인 선릉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근 당구장의 절반 수준인 10분 1,100원(중대)에 불과했다. 저렴한 요금을 책정했기 때문인지 점심시간부터는 고객들로 북적였는데, 과연 타산이 맞을까 궁금했다.
기자의 염려를 눈치챈 듯이 ‘당구야놀자 선릉역점’을 맡아서 운영하고 있는 박성근 상무는 “요금은 저렴하지만 각종 음료수 및 간식을 판매하기 때문에 공짜로 주는 당구장에 비해 수익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창업할 때 임대료가 비싼 중심상업지역을 피하고, 이면도로에 있는 임대료가 저렴한 건물에 창업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구장 홍보는 본사에서 해주기 때문에 고객들이 입소문을 듣고 찾아옵니다.”라며 지출을 최대한 줄인 시스템임을 강조한다.
‘당구야놀자’ 무인당구장시스템을 정리하면
▲ ‘당구야놀자’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 가장 저렴한 당구비용을 제공
- 24시간 언제든지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구장을 제공
-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구장을 제공
- 디지털시스템 체험과 경험을 제공
▲ ‘당구야놀자’의 점주에게는
- 1일 최저시간의 노동으로 당구장을 쉽게 운영
- 당구요금은 최저가지만, 예전보다 더 많은 매출과 수익 창출
- 디지털시스템을 이용한 매장 관리를 제공
‘당구야놀자’ 주요 시스템
▲ 회원가입, 사용자 인증절차, 테이블에서의 디지털스코어보드를 통한 선수 선택, 인원선택, 게임방식을 사용자가 직접 설정하여 게임을 진행함.
▲ 키오스크에서 테이블을 선택하면 해당 테이블의 조명이 자동 제어되며, 스코어보드에서 입력된 정보 및 게임정보가 고객앱과 점주앱과 연동되어 승패관리가 가능하며,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테이블 사용 여부를 고객앱에서 확인이 가능함,
▲ 키오스크의 관리자 페이지에서는 당구 테이블의 가격을 직접 설정이 가능함. 모든 시스템(키오스크, 디지털스코어보드)는 원격으로 지원 가능하여 매장에 없어도 매장에 있는 것과 동일한 수준으로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음. 무인매장 운영에 대한 경험으로 선불제가 아닌 고객이 게임을 즐긴 시간만큼 결제하는 후불제 시스템 운영하고 있음
당구야놀자’ 무인당구장시스템을 선보인 선장덕 대표는 “무인셀프당구장에 적용한 ‘당구대별 게임현황 확인 및 제어가 가능한 무인기반 셀프당구장 이용 플랫폼 서비스’ 란 주제로 특허 출원과 저작권 등록을 진행 중이고, 지속적인 무인셀프당구장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기술연구소’ 설립과 ‘벤처기업 인증’ 또한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구야놀자’ 디지털 무인당구장 1,500개 이상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신설 창업 희망자 뿐 아니라 기존 당구장도 무인시스템으로 운영 가능
선장덕 대표는 “당구야놀자 프랜차이즈는 신설 창업 희망자 뿐 아니라 기존 당구장을 새롭게 무인시스템으로 리뉴얼도 가능합니다. 단, 상호를 ‘당구야놀자’로 변경해야 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당구야놀자’ 무인당구장시스템에 관심이 있는 당구장 사장님들에게 친절하게 상담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위기에 처한 자영업, 특히 어려운 당구업계 불황 속에서 무인당구장시스템을 개발하여 당구 동호인들이 저렴한 비용과 언제든지 원하는 시간에 쾌적한 구장에서 디지털시스템을 활용하여 당구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당구야놀자’에 기대가 크다.
◆ ‘당구야놀자’ 무인당구장시스템 문의 : 박성근 상무(010-4667-0604)
◆ ‘당구야놀자’ 선릉역점 :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63길 17, B01호 (삼성동, 양지빌딩)
◆ ‘당구야놀자’ 장산역점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양운로80번길 20 6층
◆ ‘당구야놀자’ 홈페이지(창업상담): http://www.dangunolja.co.kr(네이버에 ‘당구야놀자’ 검색)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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