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도쿄 오픈 3쿠션대회’가 시작되었다. ‘재팬컵 3쿠션 오픈’, ‘全日本3쿠션선수권대회’와 더불어 일본의 3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도쿄 오픈 3쿠션대회는 해마다 2월에 개최된다.
일본 캐롬당구의 저변은 한국에 비해 열악하지만, 일본에서는 해마다 크고 작은 20여개의 캐롬대회가 열린다. 대부분 3쿠션대회이지만 1쿠션대회(2개)와 보크라인대회(1개), 그리고 여자3쿠션 대회 등 다양하게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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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한국선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는 대회는 ‘재팬컵 3쿠션 오픈’과 도쿄 3쿠션 오픈‘ 등 2개 대회이다.
이번 도쿄 오픈에 대한당구연맹 소속 김준태(한국랭킹4위, 경북체육회), 박수영(한국랭킹10위, 강원연맹), 손준혁(한국랭킹12위, 부천시체육회), 김주영(한국랭킹65위, 시흥시체육회) 정성택(한국랭킹134위, 김포연맹) 김하은(한국여자랭킹1위, 충북연맹) 등 6명이 출전했다.
일본 전역에서 예선을 거친 56명과 32강 시드 4명 등 총 60명이 이틀 동안 본선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일본 랭킹 1위인 우메다 류지, 2위 야마시타 타카오, 3위 다케시마오와 전년도 우승자인 후나키 코지가 32강 시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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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에 나선 한국의 손준혁, 김준태, 박수영 등은 가볍게 1회전을 통과했다. 가장 먼저 손준혁이 스타트를 끊었다. 손준혁은 일본의 키요시 타나카를 상대로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했다.
손준혁은 15이닝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7득점을 터트리며 23:12로 앞서나갔고 16이닝 2점, 17이닝 2점, 18이닝에 마무리 3득점을 완성하며 30:18로 승리했다.
두 번째로 경기에 나선 김준태는 한국기업 일본 주재원인 아마추어 박정우를 맞아 2이닝에 터진 10점의 하이런을 발판으로 22이닝만에 30:13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또한 세 번째 경기에 나선 박수영도 나이토 가츠히로에게 23이닝만에 30:27의 승리를 거두고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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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준태에게 패한 박정우는 경기가 끝난 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오기 전 한국에서는 경기도 산본에 있는 박광열당구클럽에서 주로 활동한 핸디32점의 동호인이다. 예선을 통과해서 본선에 진출했지만, 1회전에서 김준태에게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패했다. 하지만 한국 최정상급 선수와 경기 경험은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잠시 후 김주영 정성택 김하은의 첫 경기가 시작된다.
[일본 도쿄 –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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