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명 뚫고 3위→대전당구 희망으로 급부상… ‘홍진표 제자’ 17살 박현상 “꿈? 국가대표, 조명우 선수처럼”

대전당구연맹 학생선수인 17살 박현상(우)이 지난달, 무려 1300명이 출전한 ‘2025 대전당구시니어회장배’서 선수급 동호인을 여럿 제치고 대회 3위에 입상, 대전 기대주로 급부상 했다. 시상자로 나선 대회 주최측 고경민 사무국장과 박현상. 사진=대전당구연맹

 

 

[편집자주신선한 뉴페이스들의 등장은 스포츠의 재미를 배가시켜 주곤 한다이에 큐스포츠뉴스가 ‘내일의 스타’ 코너를 마련향후 활약이 기대되는 당구계의 원석들을 발굴·조명한다. 이번 주인공은 ‘2008년생17살 대전당구연맹 학생선수 박현상이다.

 

당구선수 약 2, 17살 기대주

전국 동호인대회 9연승 질주, 1300명 중 3

정작 당사자 아쉽그러나 반가웠던 입상

 

“우리 지역 캐롬당구 유망주가 큰 건 해냈어요.” 대전 당구계가 올해 17세 초신성의 등장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그 기대감의 주인공은 대전당구연맹 학생선수인 2008년생 박현상이다. 본격적으로 큐를 잡은 지 2년 조금 넘는 그가 지난달, 무려 1300명의 거대규모 참가자 등으로 화제가 된 ‘2025 대전당구시니어회장배’서 선수급 동호인을 여럿 제치고 3위로 시상대에 섰다. 예선전 6연승에 이어 본선 32강에서 3연승을 질주해 4강 관문까지 뚫어낸 것.

이에 “실 대회출전 학생선수 3~4명”이라는 대전을 넘어, 유청소년 유망주가 소중하고 귀한 당구계의 눈이 동그래졌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1300명 중 3위’라는 훌륭한 성적의 모든 면이 만족스럽지만은 않은 눈치였다.

“처음엔 거대한 참가자 규모에 조금 위축됐으나, 32강 본선에 오르자 서서히 긴장감이 사라졌고 오히려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신감이 솟아났어요. 그러나 대회 우승자(김기정 동호인)와의 준결승서 제 경기 속도를 가져가지 못해 패배했어요. 그 때문에 아쉬움이 커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박현상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다만, 기쁨의 감정도 그 못잖게 컸단다. 전국대회 대회 입상 경험이 2년 전 유스챔피언십 중등부 공동3위 딱 한 번, 고교부로 올라온 뒤론 최고 8강진출에 그쳤던 그에게 이번 ‘전국규모’ 동호인대회 입상이 “신기했고, 무척 반가웠다”고.

해당 대회에 이끌림 동호회 소속선수로 출전한 박현상은 당구동호인인 아버지(좌)-소속 동호회 회장(우)과 기념촬영하며 추억을 저장했다.

 

‘2025 대전당구시니어회장배’ 시상식서 기념촬영 중인 박현상(가운데)과 아버지(좌)-소속 동호회 회장. 사진=대전당구연맹

 

스승홍진표 담대함, ‘()현상이의 최대 강점

스승 권유로 매일 근력운동실시중인 제자

 

그러면서 박현상은 “선생님께 더 많이 배우겠다”며 2025년도의 각오를 강하게 다졌다.

그의 당구 선생님은 대전 대표 당구선수 중 하나인 홍진표다. 지난 2022년 11월, 친구들과 우연히 당구장에 놀라가 접한 당구에 매료된 박현상은 당구동호인인 부친에게 “(당구를)제대로 쳐보고 싶다”고 선언했고, 곧이어 지인들이 소개해줘 만난 선생님이 바로 홍진표였다.

 

2년 넘게 박현상을 지도해 온 홍진표(좌) 제자의 가장 큰 강점으로 ‘담대함’을 꼽았다. 홍진표가 운영하는 구장이자, 박현상의 훈련장인 대전 캐롬라운지에서 함께 사진촬영 중인 스승과 제자.  사진제공=홍진표

 

스승이 꼽은 제자의 최대 강점은 ‘담대함’이었다.

“2년 넘게 지켜봐 온 (박)현상이는 상대가 강한 선수일지라도 겁 없이 잘 들이댑니다. 간혹 예상치 못한 상황과 마주할 때면 심리적으로 조금 흔들리곤 하지만, 그 점은 경험을 쌓아갈수록 차차 해결될 것입니다. 또 신체조건도 좋고, 힘도 세요.”

제자는 최근 스승의 권유로 당구훈련과 더불어 근력 운동도 하고 있다. 하루 일정은 보통 이렇다. 아침 7시 30~50분 기상해 바로 웨이트클럽에 가 1시간가량 운동한 뒤, 같은 건물에 있는 스승의 구장(대전 캐롬라운지)으로 곧바로 향해 10시간 이상 공을 치곤, 밤 10시 넘어 귀가한다. 당구훈련 구성은 크게 연습게임 7~8회, 홀로 하는 개인 훈련으로 나뉜다.

 

최근 대대점수 27점서 30점으로 크게 UP!

조명우 선수처럼 세계적인 국가대표가 꿈

우승 많이해 부모님께 효도하고파

 

박현상은 ‘1300명 중 3위’ 입상 직후, 대대점수를 27점에서 30점으로 올렸다. 큰 폭의 점수 상승의 이유를 스승인 홍진표는 “높은 기준을 두고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제자 또한 노력을 위한 마음의 준비가 단단하게 잡힌 듯했다. 아울러, 당구에 전념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연습시간을 가질 수 있는 방통고 진학을 선택, 접수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2025 대전당구시니어회장배’ 준결승 경기중인 박현상. 사진=대전당구연맹

 

이런 기대주의 목표가 궁금했다. 올시즌에는 우선 “학생부 우승, 성인부 개인전 1승으로 설정했다”고 했다.

앞으로 많게는 수십년을 이어나갈 당구선수로서는 “조명우 선수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돼 국제대회에서 많은 우승컵을 들어 부모님께 당구로 효도하는 아들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곧 개막할 2025시즌에 대전 기대주로 급부상한 17세 박현상의 의지가 관철될 수 있을까. 주목해보자.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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