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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카드 그린포스가 다소 불리한 조건으로 맞을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대결을 앞두고, ‘슈퍼맨’의 비행을 간절히 바라는 눈치다.
팀 캡틴이자 에이스로 활약해오다 최근 다소 주춤했던 ‘슈퍼맨’ 조재호. 그가 포스트시즌서 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까.
NH농협, ‘+1승’ 웰컴과 PS ‘와일드카드’ 대결
‘캡틴-에이스’ 조재호 경기력 회복이 관련
NH농협은 오는 19일, 웰컴저축은행 웰컴피닉스와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4-25’ 포스트시즌의 포문을 여는 ‘와일드카드’ 대결(2전 2선승제)을 벌이게 된다.
정규리그 종합5위 NH농협은 ‘1승’ 어드벤티지를 안은 4위 웰컴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둬야,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NH농렵으로서는 피를 말릴 이 대결에서, 조재호의 경기력 회복 여부가 팀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조재호, 올시즌 총 43승… 팀내 1위, 시즌전체 2위
1~4R 상승세(승률 최고 62%)→5R에선 하락세(31%)
동시에 팀도 5R 충격의 7연패, 최종결과 ‘꼴찌’
조재호는 올시즌 팀리그 정규리그에서 팀내 가장 많은 79경기를 소화하며, 43승을 팀에 선물했다. 이를 팀동료 김현우1은 59경기 34승, 김민아는 65경기 31승, 김보미 58경기 29승 등으로 보조했다.
조재호의 ’43승’은 팀은 물론 올시즌 전체로 봐도 공동2위(43승)권의 호성적이다. 1위는 레펀스(49승).
라운드별로 조재호는 10승(1라운드) 8승(2라운드) 10승(3라운드) 10승(4라운드)씩 거두며, 승률 최고 62.5%를 찍었다. 캡틴-에이스 역할을 톡톡해 해왔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5라운드 들어 조재호가 다소 힘을 잃고 주춤했다. 팀내 가장 많은 16경기를 뛰었으나 단 5승에 그쳤다. 단식전 3승5패, 복식전 2승6패다. 이에 최고 60%를 넘던 승률이, 5라운드에는 31.3%로 급감했다.
동료들의 성적도 신통찮았다. 5라운드 14경기를 뛴 김민아는 5승, 13경기씩 뛴 김현우1과 김보미는 4승, 5승으로 부진했다.
그러니 팀이 추진력을 잃는 건 당연지다. NH농협은 5라운드서 충격적인 ‘7연패’ 늪에 빠져 허우적거린 끝에, 해당 라운드를 꼴찌(9위)로 마쳤다. 5라운드의 승리는 첫 경기서 딱 한 번 뿐이었다.
시즌 마지막 라운드 돌입 때만 하더라도 내심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바라던 팀이 종합순위에서 밀려 결국, 불리한 조건으로 ‘와일드카드’ 대결을 맞게 됐다.
조재호, 그럼에도 여전한 NH농협 ‘에이스’
시즌막판 ‘준우승’으로 개인투어 부진 탈출
포스트시즌 앞둔 자신-팀 모두에 ‘호재’
부진했으나, 조재호는 여전히 NH농협의 에이스다. ‘와일드카드’ 대결 시 승부처에서 팀 ‘승부사’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못해도 기선을 제압하는 1세트, 전세가 자주 뒤바뀌는 4세트 또는 5세트,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7세트 가운데 한 세트는 그가 소화할 공산이 크다.
이 점이 그에게 자칫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리더-에이스의 숙명이다. 그가 살아야 팀이 산다는 점을 당사자가 더 격하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 짐작된다.
한편, 조재호는 최근 개인투어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올시즌의 부진을 어느정도 떨쳐냈다. 이것이 호재라면 호재일 수 있다.
19일 예정된 NH농협 대 웰컴의 ‘와일드카드’ 경기는 어느시점에 종료될까. 1차전(15~17시30분)서 끝날까, 2차전(21~24시)까지 이어질까. 그 결과가 궁금하다면, 조재호의 큐 끝을 예의주시 해보자.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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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