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지를 단기간에 ‘포켓볼 성지’로 급부상시킨… 美 ‘라스베가스’ PBS 포켓볼 이벤트

올해 2월 끝자락과 3월 초입도 미국 라스베가스가 포켓볼 대잔치로 뜨거웠다. 그 열기의 발화점은 ‘라스베가스’ 이벤트다. 사진은 해당 이벤트의 포스터. 출처=PBS 홈페이지

 

 

‘2025 라스베가스’, 8종목 포켓대축제

각국 톱랭커-주니어-장애인까지 화합

한국은 女-임윤미 이하린 서서아

男-김수웅 권호준 등 5명 출전

 

올해 2월 끝자락과 3월 초입도, 미국 라스베가스가 포켓볼 대잔치로 뜨거웠다. 그 열기의 발화점은 ‘라스베가스’ 이벤트다.

해당 이벤트에는 국가별 포켓볼 스타들이 대거 출전, ‘오픈경기’와 여러 ‘초청경기’ 등이 열려 포켓볼 팬들의 흥미를 돋웠다.

올 ‘2025 라스베가스’ 이벤트는 지난 16일 ‘남자오픈’으로 포문을 열어, 내달 1일까지 약 보름동안 치러졌다.

특히, 올해는 경기종목 수가 작년(5종목) 대비 3종목 늘어 8종목이나 된다. 주니어 및 장애인 선수 대상 종목이 신설돼 그렇다. 그야말로 대대적인 ‘국제 포켓볼 화합의 장’이 될 전망이다.

한편 ‘라스베가스’ 이벤트는 본격적인 ‘돛’을 올린지 몇년 되지 않았다. 그에 비해 국제 포켓볼계 내에서 입지는 나날이 넓혀지고 있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국제적인 당구용품업체 프레데터와 세계포켓볼협회(WPA)가 협업중인 ‘PBS'(프로 빌리어드 시리즈) 타이틀 달고서 매년 큰 규모의 상금과 훌륭한 대회시설을 지원받아가며 개최돼서다.

이에 “개최지인 라스베가스가 최근 국제적인 ‘포켓볼 성지’로 급부상중”이라는 것이 국내외 당구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한국에서는 이 잔치에 ‘월드클래스’ 서서아(전남)를 비롯, 임윤미 김수웅(이상 서울시청) 권호준(강원) 이하린(인천시체육회) 등 5명이 출전, ‘남녀 오픈’과 ‘믹스더블’에 출격했다.

 

‘2025 라스베가스’ 이벤트에 한국선수로는 총 5명이 출전했다. 그중 (왼쪽부터)임윤미-김수웅, 권호준-이하린 팀이 ‘믹스더블’에 한 팀을 이뤄 출전했다. 사진=큐스포츠 DB

 

 

韓선수단 ‘믹스더블’-‘남녀 오픈’ 출격

서서아는 폴란드 선수와 믹스더블 짝

 

한국의 믹스더블 팀 조합은 임윤미-김수웅, 권호준-이하린에, 서서아는 다니엘 마시올(폴란드)과 짝을 맞췄다.

남자선수들은 25개국 총 128명의 선수가 겨루는 ‘남자오픈’ 종목에 출전했으나, 아쉽게도 32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서서아 임윤미 이하린은 ‘여자오픈’에 나섰다. 총 64명(21개국)이 우승을 다퉜다.

총상금은 남자오픈 125,000불(한화 약 1억 8,000만원), 여자오픈 75,000불(약 1억원)씩 걸렸다.

 

서서아는 폴란드 선수와 ‘믹스더블’ 짝을 이뤘다.

 

[韓 출전 ‘2025 라스베가스’ 오픈경기]

(날짜는 2월 기준)

▲라스베가스 남자오픈=19~26일(韓일정 종료)

▲라스베가스 여자오픈=25~30일

▲믹스더블(혼합복식) 오픈=25일~3월 1일

 

[초청선수 대상 경기]

▲원포켓 페이스오픈=20~21일

▲미국 주니어 쇼다운=21~23일

▲파라스포츠(장애인대회)=24일

▲여성 챌린지 오브 챔피언스=24~27일

▲뱅크풀쇼다운=24~28일

 

 

슈퍼스타-선수권자 등 출전 초청경기들

주니어선수 경기에도 상금 등 “인상적”

12명 출전 ‘뱅크풀’조차 총상금 4만불

 

초청경기로는 5종목이 마련됐다. 그중 ‘원포켓 페이스오픈’이 화제의 정점을 찍었으리라. 포켓볼인이라면 누구나 다 알만한 종목의 ‘슈퍼스타’ 조슈아필러-쉐인벤보닝이 출전했기 때문이다.

두 슈퍼스타 간 맞대결은 제2매치, 제1매치로는 토니초한(미국) 대 프란시스코 부스타만테(필리핀) 대결이 마련됐다.

경기는 1대1, 5선승으로 진행됐다. 상금은 매치별로 1만불씩 걸렸다.

‘미국 주니어 쇼다운’은 종목 자국 내 유망주 육성이라는 취지는 물론, 주니어대회임에도 상금이 존재한다는 점 또한 인상적이다.

해당 경기에서는 미국 내 유망주 12명이 총상금 16,000불(약 2282만원), 우승상금 5000불(약 700만원)을 걸고 자웅을 겨뤘다. 포켓볼 출신의 필자로서는 주니어들을 소홀이 하지 않는 주최측이 고마울 따름이다.

 

포켓볼계 남녀 국제적 스타들이 나서 기대를 모은 ‘원포켓 페이스오픈’과 ‘챌린지 오브 챔피언스’ 경기 포스터.

 

‘파라스포츠’에는 장애인 선수들이 초청됐다. 전세계에서 해당 분야 실력자로 손 꼽히는 찰리 한스(미국)와 헨리크 라르손(스웨덴) 간 맞대결로 치러졌다. 얼마전 개최된 헤이볼장애인대회를 의식하며 정통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꾀하려는 주최측의 의도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어찌됫든 포켓 종목발전에는 좋은 밑거름이 될듯하다.

색다른 방식을 채택해 팬들의 흥미를 돋우게 하는 종목도 있다. 종목별 선수권자들이 맞붙는 ‘챌린지 오브 챔피언스’다. 올해는 크리스티나(러시아, 10볼 챔피언)와 아밋(필리핀, 9볼 챔피언)이 2024년도 선수권대회 챔피언 자격으로 해당 경기에 매치업됐다. 9볼과 10볼로 한판씩 대결 후, 상대전적 동률이 되면 8볼로 최종승자를 가린다. 승자는 상금 2,000만원, 패자는 500만원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뱅크풀쇼다운’이다. 모든 볼을 뱅크샷으로 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수는 12명(4개국)에 불과한데, 총상금이 무려 4만불(약 5700원)이나 걸렸다. 부러울 따름이다.

 

“포켓볼 시장 상승세 반갑, 한국에서도”

 

한편, 이처럼 다양한 콘테츠로 점점 확장되고 있는 포켓볼계, 그리고 산업계를 바라보고 있으면 필자의 마음도 덩달아 즐거워진다.

대단한 글로벌 포켓볼 시장의 기세가 대한민국 당구계에도 전달될 때까지 필자도 멈추지 않고 다각도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멈추지 않는 자만이 승리할수 있다는 생각으로, 뚜벅뚜벅 걸어나갈 것이다.

 

이완수 인천광역시체육회 당구팀 감독.

 

[글=이완수 인천광역시체육회 당구팀 감독]

사진=프레데어 PB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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