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첫 3쿠션월드컵 우승자는 쩐딴룩으로 결정됐다.

3일 오전 10시 무렵 콜롬비아에서 종료된 ‘2025 보고타3쿠션월드컵’ 결승서 쩐딴룩(베트남,11위)이 37이닝의 혈투 끝에 50:47, 단 3점차로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12위)의 개인통산 4번째 우승을 저지하며 대회 정상을 밟았다.

쩐딴룩은 결승전 전반을 26:13, 더블스코어 차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타스데미르가 추격하면 쩐딴룩이 도망가는 양상이 경기 막판까지 쭉 이어졌다.

34이닝째에는 쩐딴룩이 우승포인트만을 남겼음에도 타스데미르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 하이런7점을 쳐내며 49:40으로 벌어졌던 스코어를 2점차(49:47)까지 확 좁였다.

이렇게 승부의 최종승자를 속단할 수 없게 됐다. 우승컵을 코앞에 두고 상대에게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쩐딴룩으로선 평정심이 흔들릴 수 있을만한 상황.

그는 잠시 숨을 골랐다. 그리고 맞은 37이닝째 공격서 침착한 샷으로 남은 1점을 마저 채우는 데 성공, 개인 첫 월드컵대회 우승의 기쁨을 희열을 맛보며 활짝 웃었다.

쩐딴룩은 이번 우승으로 역대 월드컵 우승자 리스트에 45번째로 이름 올렸고, 그의 고국 베트남으로선 2년 연속 시즌 첫 대회인 보고타대회 ‘우승’ 낭보를 띄우게 됐다. 작년에는 쩐꾸엣찌엔이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총전적 6승1의 쩐딴룩은 우승까지 여정서 세계적인 강호들을 차례로 물리쳤다. 32강 조별리그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하이런14점을 앞세워 19이닝만에 40:28로 꺾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쩐딴룩은 16강전 롤랜드 포톰(벨기에), 8강전 에디 멕스(벨기에), 준결승전에선 현 세계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마저 50:37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한편, 대회 준우승 타이푼 타스데미르에 이어 공동3위는 딕 야스퍼스와 톨카한 키라즈가 각각 올랐다.

한국은 김준태(경북체육회)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의 16강진출을 최고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는 32강서 대회를 마감했다. ‘고교생 당구선수’ 김도현은 최종예선에 올라 앞날을 기대케 했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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