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우승자 김영원입니다.”
김영원이 1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비스타홀서 열린 회견석에서 당찬 인사로 ‘PBA 골든큐 어워즈’ 영스타상 수상소감의 서두를 열었다.
2007년생 김영원은 올 시즌 PBA 1투어로 승격, 데뷔 시즌을 났다. 시즌 개막전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될성부른 떡잎’의 등장을 화려하게 알리더니,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17세 23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로 우승컵을 들며 ‘떡잎’이 곧 개화해 만개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게 했다. 팀리그에서는 월컴저축은행의 ‘대체 선수’로 맹활약했다.
김영원은 올시즌 “여유롭게 치는 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것을 시즌 개막전 결승전서 상대였던 ‘대선배’ 강동궁으로부터 배웠단다. 노련한 운영으로 그의 승리를 저지한 강동궁을 보고, 공격적인 당구를 해온 그의 스타일을 조금 변형했다는 것이 김영원의 설명이다.
치열한 승부의 장에서 ‘여유’는 강한 멘탈이 수반돼야만 나오는 법.
이에 대해 ‘PBA 대상’에 빛나는 강동궁은 김영원의 실력을 칭찬하면서 더불어 “시즌을 나면서 멘탈이 더 단단해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경기 중에 그 어린 나이에도 불구, 샷 타임을 체크하거나, 스스로 좋은 결과를 유도하는 주문을 거는 등 제가 하는 심리적인 루틴들을 하는 듯 보이더라. 압박감이 큰 상황에서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점을 봤을 때, (김)영원이의 마인드 셋은 월드클래스 급이다.”
“김영원은 기술도 기술이지만, 심장으로 공을 친다.”는 것이 당구계 원로들의 평가였다. 1부로 막 올라온 시즌 초반부만 하더라도 강한 멘탈이 아직 덜 가다듬어져 우승을 놓쳤으나, 헐크와의 승부에서 성장중이던 심장에 ‘촉진제’를 맞곤 멘탈이 더 강화된 듯한 김영원이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올시즌에 만족하지는 못하는 눈치다. 내년 시즌에는 “2회 우승”을, 통산으로는 “40~60번 우승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당찬 소감으로 회견을 마무리했다.
시즌 초 “세대교체 주역이 되겠다”는 선언을 증명해내고 시즌을 난 김영원이기에 그 ‘60승’ 각오조차 허투르 들리지 않았다. ‘떡잎’이 만개해 어떤 향기를 피울지 궁금해지는 10대 천재 소년의 차기 프로당구 시즌이다.
[서울 광장=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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