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우승자 박진서 “전국규모 첫 우승”
박진서 동호인(부산 BMC)이 지난 19~20일 양일간, 성대하게 개최된 ‘2025 JBS & 유니버셜코리아와 함께하는 진주시 3쿠션 당구대축제’(이하 진주시 3쿠션 당구대축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총 출전자 750명의 두터운 관문을 뚫어내 정상을 차지한 박 동호인은 상금 500만 원과, 조재호 선수 모델 ‘JBS 큐 아크로 프로’(400만원 상당)의 주인공이 됐다.
결승전 직후의 시상식에서 그는 축구 이후 선택한 스포츠, 당구를 통해 인생의 긍정적인 전화점을 맞은 특별한 인생사를 꺼내 잔잔한 감동을 줬다.
다음은 우승자 박진서 동호인과의 일문일답.

▲우승소감은.
=전국규모 우승은 처음이다. 아직 꿈에서 덜 깬 기분이다. 하하.
▲우승의 기쁨을 전하고 싶은 이들은.
=우리 부모님과, 우리 동호회(부산 BMC) 형님들이다. 내 입장에서 이는 너무나도 당연한 답변이다.
▲현재 활동지역은.
=본거지는 (동호회 소속지역인)부산이지만,직장 때문에 (대회 개최지인)경남 진주시 내 PBA 구장을 연습장 삼아 공을 치고 있다. 현 대대점수는 27점이다.
▲자신에게 당구가 참 특별한 존재라고.
=그렇다. 사실 저는 축구선수의 꿈을 품고 살아왔던 사람이다. 그러나 무릎에 문제가 생기며 그만두는 아픈 경험을 했다. 그 후 시작하게 된 운동이 바로 당구다. 그렇게 큐를 잡은 뒤, 당구를 통해 인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반전되는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첫 전국규모 1위 등극’에 성공한 이번대회의 주최측과 응원해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개최에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현 연습구장 박철우 사장님, 우리 동호회 BMC 형님들께도 그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끝으로 이 대회(진주시 3쿠션 당구대축제)의 내년도 현장에서는 더 많은 당구인들과 함께 하고 싶고, (참가 동호인들에게는)좋은 성적을 거두시길 진심으로 바란다.
[인터뷰] 2위 김동준, “여자친구” 언급 수차례
‘전국구 강호’로 유명한 김동준(SM, 핸디26점) 동호인은 대회 준우승을 거둬, 상금 250만원과 ‘유니버셜 큐 조재호 카본택 버즈아이’(200만원 상당)를 부상으로 받았다.
김 동호인은 소감에서 “네잎클로버를 따다 건네 주며 힘차게 응원해준 여자친구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고, 또한 경품으로 탄 고가의 자전거가 “여자친구가 갖고 싶어했던 것”이라는 등의 멘트로 사랑꾼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대회 소감은.
=운이 많이 따랐던 대회였다. 결승전 전날(19일) 여자친구가 네잎클로버를 따다 건네줬는데 그것이 내게 큰 행운이 된 것 같다. 하하. 다만, 결승에서 져 우승을 놓친 점은 참 아쉽다. 끝까지 집중해 결국 우승을 차지한 상대 선수(박진서 동호인)에게는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아울러, 대회 예선 첫날 본선진출에 실패해 의기소침해 있던 저를 응원해준 우리 동호회(SM) 팀원들, 여러 선후배분들께 입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
▲전국규모 대회 단골 출전자로서, 1년 만에 대회의 판을 대폭 키워 성대하게 치러낸 주최측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그렇다. 개인적으로 작년에 작지만 큰 성공을 거뒀던 이 대회의 올해 무대에 꼭 참가해보고 싶었다. 대회 운영이 한층 더 깔끔했고, 꼼꼼해졌더라. 경남당구연맹 서종학 회장님, 허거성 부회장님 등 운영진께 깊이 감사드린다.

▲경품추첨 행사에서 고가의 자전거 주인이 됐다.
=얼마전 여자친구가 (자전거를)갖고 싶다고 했는데.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다. 하하.
▲끝으로 전할 말이 있다면.
=결승전이 밤 늦게 끝났음에도 끝까지 남아서 응원 해준 ‘사랑하는’ 여자친구(김미남씨), 우리형 이장규, 손옥진 김시권 현성구 박지선 인두완 김상식(아내와 딸 아린) 등에 고생 많았고, 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공동3위, 김용철-전상호 동호인
女동호인 손옥진 16강, 이수진 8강 ‘기염’
이어 김용철(플루크, 23점) 전상호(더킹, 21점) 동호인이 대회 공동3위에 올랐다. 상금은 100만원. 그 외에도 공동5위 50만원, 공동9위 20만원, 공동17위 10만원 등 순위별로 풍성한 상금이 지급됐다.
대회 트로피는 입상자명 각인 후 별도로 수상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수진(PBA, 13점) 손옥진(홍대 VIP, 16점) 동호인은 ‘유이한’ 여성 본선진출자로서 대회 현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비록 20점 이하의 핸디로 경기를 치러낸 두 사람이지만, 이례적인 여성 동호인들의 선전을 현장의 많은 이들이 응원했다.

이에 손옥진씨는 16강, 이수진씨는 본선서 두 판을 연달아 이기며 8강 관문을 열어 젖히는 것으로 현장의 응원에 멋지게 화답했다.
시도 당구연맹-동호인 단체 인사, 개회식에
경남연맹, 유니버설코리아에 감사패
박철우 연맹 홍보이사에 공로패 수여
청소기 자전거 큐 등 경품 ‘풍성’
한편, 이번 대회는 경남당구연맹(회장 서종학)과 진주시당구연맹(회장 손영성)이 공동 주최·주관하며, 골든비지니스당구클럽을 비롯한 진주시 및 사천시 내 주요 당구클럽 12곳에서 이틀간 진행됐다.

20일 오후에는 대회 개회식이 본선구장(충무공동 골든비지니스당구클럽)에서 열렸다. 주최·주관 측과 메인 스폰서인 유니버셜코리아를 비롯해 충북·부산·세종·제천 당구연맹, 대구스포츠클럽위원회, 캐롬연합회, 전국당구동호인연합회, KnB, 클락팁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손영성 진주시당구연맹 회장이 개회사, 민용현 대구당구연맹 부회장과 김천용 대전캐롬동호인연합회 회장, 조재호 선수 등이 축사로 주최측과 참가 동호인들을 환영했다.

이 자리에서 주최측인 경남당구연맹은 대회 ‘타이틀스폰서’인 유니버셜코리아 측에 감사패(수상자 박인덕 팀장)를 전했다. 이는 참관자로 함께한 조재호 선수가 대리 수상했다. 이어 경남연맹을 위해 열성적으로 뛰어온 박철우 홍보이사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곧 이어진 경품행사에서는 다이슨 청소기, 갤럭시 워치 최신형(2대), 자전거, 고가의 큐 등 총 700만원 상당의 푸짐한 경품이 참가자들 손에 주어졌다.



[진주=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