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카라월드컵] 초반의 불꽃, 아쉽게 불씨로… 김행직, 8강서 호프만에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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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새벽, 김행직(사진)이 ‘2025 앙카라 3쿠션월드컵’ 8강서 호프만에 패했다. 이로써 한국의 이번 월드컵에서의 여정이 모두 종료됐다.

 

 

김행직의 개인통산 4번째 ‘월드컵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시간으로 15일 새벽,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은 ‘2025 앙카라 3쿠션월드컵’ 8강전서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에게 36:50(27이닝)으로 패하며, 직전 호치민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에서 걸음을 멈췄다.

이날 경기 초반 김행직의 큐는 대단히 뜨거웠다. 첫 이닝서 하이런 11점을 터뜨리며 단숨에 기세를 끌어올렸고, 곧이어 2이닝에서는 7점을 추가해 단 두 이닝 만에 18점을 쓸어담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이 시점까지의 흐름은 김행직의 완벽한 리드였다.

하지만 호프만도 만만치 않았는데, 초반 5이닝까지 11점을 꾸준히 쌓아가며 김행직에 따라붙었다.

결정적인 흐름의 전환은 6이닝부터 시작됐다. 호프만이 9점 하이런을 터뜨리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 것. 그는 이후 12이닝까지 단 한 번의 공타 없이 22점을 쌓아 올리며, 단숨에 스코어를 32:26으로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호프만은 15이닝에 또 한 번의 9점 장타로 자신의 점수를 41점까지 끌어올렸고, 반대로 초반부에 활활 타올랐던 김행직의 큐는 중반을 지나며 점차 화력을 잃어갔다.

이어 호프만은 48:36으로 앞선 채 맞은 26이닝째 공격에서 마지막 두 점을 완성,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 승리로 호프만은 개인 통산 세 번째 월드컵 4강 진출을 달성하게 됐다.

 

승리가 확정되자 호프만이 선의의 경쟁을 벌인 상대, 김행직에게 다가가 환하게 웃으며 손을 맞잡았고, 이에 김행직도 미소로 화답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 중 유일한 8강 진출자였던 김행직의 탈락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 선수들의 여정도 모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 본선 32강에 오른 한국 선수는 총 5명이었고, 이 중 무려 4명이 16강까지 오르며 희망의 불씨를 밝혔다. 그러나 불씨는 끝내 활활 타오르지 못한 채, 김행직 단 한 명만이 8강에 올랐으며, 아쉽게 입상권(준결승) 진입에도 실패했다.

한편, 이날 앞서 열린 또 다른 8강전에서는 에디 멕스(벨기에가 조명우를 꺾고 올라온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게 14:25로 뒤지던 경기를 50:38로 뒤집는 저력을 보여주며 준결승에 합류했다.

 

준결승에서 맞붙게 된 에디 멕스(좌)와 호프만. 멕스는 조명우에게 패배를 안기며 8강에 오른 딕 야스퍼스를 맞아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올랐다.

 

멕스는 이제 김행직에게 패배를 안기고 4강에 합류한 호프만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어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사메흐 시돔(이집트), 쩐꾸엣찌엔(베트남)-제레미 뷰리(프랑스) 간의 8강전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사진제=S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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