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처럼, 감각 올라온 게 느껴져” 허정한, 1년 만의 전국정상 탈환… 안지훈 꺾고 韓랭킹 1위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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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한(경남)이 22일 오후 7시,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시작된 ‘2025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전문선수부 남자3쿠션 결승에서 승리하며, 1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탈환에 성공했다.

 

 

“내 당구 감각이 올라온 게 느껴진다. ”

국내 남자 3쿠션 최강자의 큐는 역시 묵직했다. 허정한(경남)이 1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복귀하며 국내 랭킹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허정한은 22일 오후 7시,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시작된 ‘2025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전문선수부 남자3쿠션 결승에서 안지훈(충북)을 50:29(26이닝)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 임하고 있는 허정한. 내공을 바라보는 눈빛이 매섭다.

 

허정한의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결승전 끝까지 한 치의 틈도 허용하지 않았다. 불과 8이닝만에 23:5로 흐름을 끌어온 허정한은 13이닝째에 터진 하이런8점 등으로 35:11로 달아났고, 이후 초반부의 폭발력은 조금 떨어졌으나 1~3점을 한땀한땀 쌓아 마지막 26이닝째에 3득점으로, 50:29로 최종 승리했다.

이로써 허정한은 지난해 6월 ‘2024 남원 전국당구선수권대회’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전국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우승직후 취재진을 향해 ‘엄지척’ 해보이는 허정한. “최근 당구에 대한 감각이 올라온 게 느껴진다”는 최근의 좋은 상태를 전하기도.

 

허정한은 경기 직후 “오랜만의 우승, 그리고 지난해 좋았을 때만큼이나 최근 감각이 올라왔다는 걸 스스로 인지하게 해주는 우승이라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이맘 때, 허정한의 기세는 대단했다. 6월 국제대회(앙카라월드컵)에 이어, 그 감동이 가시기도 전에  국내로 들어와 ‘남원 전국당구선수권’마저 제패했다. 며달 뒤 10월에는 전국체육대회 3쿠션 종목마저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그 당시를 기억하는 허정한. 그리고는 “최근 들어, 내 당구에 자신감을 갖게 됐고, 덕분에 마음이 편안해진 상태”라면서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것을 위한 필수조건인 “컨디션도 아주 좋다”며 자신감에 찬 눈빛을 발산한다.

 

마음의 평온, 앞선 복식전까지 ‘2관왕’ 위업

그 말이 입증된 건 이번 개인전 우승뿐만 아니었다. 앞선 복식전(이종훈과 한 팀)서도 우승, 대회 2관왕에 빛났다.

이어 “현재 사용중인 큐(루츠케이)를 1년 전에 바꿨는데 잘 맞나보다”고 말하며 미소를 더한다.

이번 우승으로 허정한은 국내랭킹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지켜냈다.

 

대단한 기세로 결승까지 뚫고 올라온 안지훈. 비록 2년 6개월여만의 전국대회 정상 탈환에는 실패했으나, 이어질 올시즌 대회들에서의 호성적을 기대케 하기에는 충분했다. 시상식서 소속 전북당구연맹의 이병주 회장과 기념촬영 중인 안지훈.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다.

 

한편, 안지훈은 결승까지 오르며 오랜만의 강자로서 존재감을 되살렸으나, 허정한의 벽은 높았다. 2020년 고성대회 이후 전국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의 공동 3위는 윤도영(서울)과 조치연(안산시체육회)이 차지했다.

 

대회 전문선수부 남자3쿠션 개인전 공동3위 입상자들. 윤도영(좌)과 조치연.

 

특히, 윤도영은 자신의 전문선수 등록 10년 커리어 통틀어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며, 생애 첫 전국대회 메달의 감격을 누렸다.

16강에서는 절친이자 국가대표인 조명우(경기)를 꺾는 이변을 만들었고, 8강과 준결승에서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처럼 양구에서 펼쳐진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문선수부 경기는, 이날 허정한의 완벽한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생활체육선수부 경기가 대회 마지막날인 22일까지 펼쳐진 뒤, 지난 3월 포문을 연 뒤 3개월여만에 열린 대한당구연맹(회장 서수길) 주최 올시즌 두 번째 전국대회가 막을 내린다.

 

[양구=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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