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25‑26 시즌 초반, LPBA에서 두 대회 연속 16강에 진출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
그 이름은 정수빈이다.
월간《큐스포츠》 7월호는, 바로 그를 표지의 주인공으로 선택했다.
이번 표지에 담긴 그의 얼굴은 화려함보다는 집중에 가까웠고, 카메라를 향한 시선 너머로는 차분히 다져진 어떤 확신이 느껴졌다. 그 표정이 보여주는 의미는 각자의 시선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정수빈은 2021년, 당구장 아르바이트를 계기로 큐를 잡았다. 이듬해 2022년 LPBA에 와일드카드로 데뷔했고, 이후 매 시즌 풀 출전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2024‑25 시즌엔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개인투어 첫 4강에 오르며 김가영을 꺾는 인상적인 경기도 남겼다.
그 시즌부터 NH농협카드 소속으로 팀리그에 합류했고, 올 시즌 역시 같은 유니폼을 입고 팀과 함께 시즌을 치르고 있다.
LPBA는 2019–20시즌 출범 이후 어느덧 7시즌째에 접어들었다. 그 시간 동안 투어의 외형은 커졌고, 선수 구성과 경기 흐름에도 변화가 이어졌다.
그리고 팬들의 시선은, 어쩌면 조금씩 새로운 이름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시선들이 머무는 곳 중 하나에, 정수빈이 있다.
표지는 단지 사진 한 장이 아니다.
“지금 당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누구인가?” 그리고 “다음 세대를 이끌 이름은 누구인가?”.
그러한 질문들에 대한 하나의 방향을, 7월호는 조용히 꺼내 보였다.
“정수빈.”
경기력으로 증명해온 이름, 그리고 서서히 쌓아올린 자리.
지금 LPBA 무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 중 한 명이 정수빈이라는 데,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이 적지는 않을 것이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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