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투어 개막전에서 만70세 노장 김무순이 우승했다. 김무순은 256강전부터 파죽의 8연승을 구가하면서 감격의 우승과 함께 상금 1,000만원을 획득했다. 김무순은 결승전에서 강호 마원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셧아웃시켰다.
김무순은 90년대 한국당구의 최정상에 있던 선수이다. 수십년 동안 한번도 큐를 놓지 않았던 ‘진정한 레전드’ 김무순은 2023~2024시즌 드림투어에서 승격하여 지난 시즌 1부투어에서 활동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다시 드림투어로 강등되었다. 하지만 드림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하며 단 1경기 만에 차기시즌 1부투어 승격을 확정지으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김무순은 인터뷰에서 “연맹 대회에서는 많이 우승을 해봤는데, PBA에서는 첫우승이라서 굉장히 기쁩니다. 수십년 동안 당구장을 운영하면서 50년 가까이 선수생활을 했습니다. 지난해 1부투어에서 61위를 하는 바람에 60위까지의 잔류명단에 한끗 차이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드림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하는 바람에 차기 시즌에 다시 1부투어에 복귀할 생각을 하니 매우 흥분됩니다. 1부투어에서 우승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준우승을 차지한 마원희는 512강전부터 출발하여 결승에 오르기까지 8경기에서 1.5점대에 육박하는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마지막 관문인 김무순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공동3위는 128강전에서 1부리거 출신 오성욱에게 2점대 에버리지를 앞세워 30:19(15이닝)로 승리했던 이대웅이 차지했다. 이대웅은 32강전 백찬현(Avg 2.000)과의 대결에서도 2.692의 에버리지로 35:28로 승리했었다. 또 다른 공동3위는 준결승전에서 김무순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한 윤계한이 차지했다.

8강 명단에는 전재형 강상구 조좌호 김도형1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드림투어 2차대회는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예정되어 있다.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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