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대회 사상 최초로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치러지는 수협은행배 서울오픈 결승전에서 조명우와 윤도영이 만날 수 있을까?
서울시당구연맹(회장 유진희)이 야심차게 기획한 ‘2025 Sh수협은행배 서울오픈 3쿠션 당구대회 남자부 8강이 가려졌다. 서울연맹 소속 전문선수와 전국 동호인 등 128명 중에서 선발된 최종 8강 대진표의 맨 좌측에는 윤도영의 이름이 올라있고, 반대편 맨 우측에는 조명우의 이름이 또렷하다. 조명우와 윤도영의 결승전이 성사되려면 각각 8강전과 4강전 등 2경기씩 이겨야 한다.
조명우와 윤도영은 알려진대로 절친이다. 이들은 각종 전국대회 3쿠션 복식조에 원팀으로 출전, 우승을 비롯한 숱한 입상기록을 쏟아냈다. 이들은 개인전에서도 가끔 맞대결을 펼쳤지만 윤도영이 한번도 조명우를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6월 강원도 양구에서 치러진 대한당구연맹회장배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윤도영이 8강전에서 40:37로 조명우에게 첫 승리를 거둔 것이다. 그 대회에서 윤도영은 처음으로 개인전 공동3위에 입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윤도영은 예선 4경기 그랜드애버리지가 2.071에 이를 정도로 기량이 무르익었다. 조명우도 예선 3경기 애버리지가 2.054를 기록할 정도로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했다. 과연 이들이 결승에서 만날 수 있을지, 또한 결승대결이 성사된다면 그 결과는 어떠할 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명우 윤도영 외에 8강에 이름을 올린 서울연맹 소속 선수는 박중근과 강찬형이다. 남원대회 복식조 3위에 올랐던 박중근은 32강전에서 아마추어 정상급 안광준(스타디움)을 40:35(31이닝)으로 뿌리쳤고, 16강에서도 강호 유명호(홍대VIP)를 40:25(17이닝)으로 이기고 8강에 안착했다. 강찬형(서울연맹)도 128강 기권승, 64강전 길호진(비바체), 32강전 정성규(김포), 16강전 이규찬(서울연맹) 등을 차례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동호인들의 활약도 이어졌다.
8강에 오른 전문선수 4명 외에 나머지 4명은 동호인이었다. 류현중(JMB)의 예선 4경기 애버리지는 1.526으로 수준급 기량이었다. 또한 아마추어 정상급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이장규(홍대VIP)와 ’당달이‘로 유명한 유튜버 김남규(당달아카데미), 그리고 무소속 홍성현도 쟁쟁한 선수들을 뿌리치고 8강에 올라 방송 화면에 얼굴을 비친다.

한편, 남자부 8강전~결승전, 그리고 내일 선발되는 여자선수 2명의 결승전은, 22일(화)~23일(수)일 양일간 ‘노량진수산물 도매시장’ 2층에 위치한 특설경기장에서 진행되며, ’JTBC GOLF&SPORTS’에서 중계한다.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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