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냥 재밌어 보여서 들어간 거였어요.”
“무인당구장이 이렇게 매력적인 공간일 줄은 몰랐죠.”
이지명 씨는 두 아이를 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딸은 대학생, 아들은 초등학교 6학년. 자녀들과 함께하는 일상 속, 어느 날 아들 학교 과제를 위해 찾은 선릉역 인근에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들른 무인당구장이 그녀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다.
“사실 당구는 전혀 칠 줄 몰라요. 룰도 모르고 큐도 처음 잡아봤죠. 그런데도 이상하게 부담이 없었어요. 혼자 조용히 칠 수 있고, 누가 뭐라 하지 않는 공간이더라고요. 딱 ‘나 같은 사람도 즐길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엄마도 나만의 일을 가져보고 싶었어요”
아이들이 자라 손이 덜 가기 시작하면서, 이지명 씨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뒀던 ‘나만의 일’에 대한 꿈을 다시 꺼내 들었다. 그리고 ‘무인당구장’이라는 신선한 공간과 마주하며,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일일이 챙기지 않아도 되는 무인 시스템이라는 게 가장 매력적이었어요.
”제가 집안일도 하고, 아이들 일정도 챙기면서도 동시에 운영이 가능하겠구나 싶었죠.”
“무인당구장 창업? 저 같은 사람도 할 수 있어요”
이지명 씨는 이후 직접 ‘당구야놀자’ 본사와 상담을 진행했고, 선릉역점 등 주요 매장을 방문해 꼼꼼히 살폈다. 특히 집 근처 기존 당구장을 본사의 소개와 지원으로 인수하게 되면서, 창업의 기회는 한층 현실로 다가왔다.
“본사에서 상권 분석부터 인테리어, 장비 교체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겨주셨어요.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든든함이 있었죠. 비용도 투명하게 공개되고, 매출 구조도 명확해서 신뢰가 갔어요.”
기존의 평범한 당구장은 본사 지원 아래 전면 리뉴얼을 거쳐, 쾌적하고 감각적인 무인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당구 테이블과 큐대는 최신 사양으로 교체되었고, 실내 분위기 역시 깔끔하고 세련되게 개선됐다.

“오픈하고 나니 ‘이게 당구장이야?’ 하고 놀라는 분들이 많아요.”
“특히 1인 고객이나 초보자분들이 편하게 찾아주시고, 재방문도 많아졌어요.”
“아이들도 ‘엄마 멋지다’고 해줘요”
이번 도전은 가족의 전폭적인 응원 속에 진행됐다. 대학생 딸은 엄마의 변화를 기뻐하며 SNS 콘텐츠 제작을 도왔고, 초등학생 아들은 “엄마 당구장 사장님 됐어?” 하며 장난스레 기뻐했다.
“딸이 그러더라고요. ‘엄마가 이렇게 멋지게 도전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요”
“그 말이 정말 큰 힘이 됐어요.”
“당구를 잘 모른다고요? 괜찮아요. 저도 몰라요!”
이지명 씨는 인터뷰 내내 “당구는 정말 하나도 모른다”고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그것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초보자 입장에서 보면 보이는 것들이 있거든요.”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지”
‘엄마도 할 수 있는 당구장’이라는 말이 꼭 맞는 것 같아요.”
“하남 신장사거리에, 제 당구장이 열렸습니다”

현재 ‘당구야놀자’ 하남신장점은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생활 밀접 상권인 신장사거리 인근에서, 1인 이용자와 초보자도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했다. 오픈 초기부터 손님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당구야놀자’는 단순한 무인당구장이 아니에요.”
“저처럼 인생 2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브랜드예요.”
“이 공간이 제게도, 다른 분들에게도 ‘새로운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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