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민이 환경 기업 주인” 활성모두몰 이은택 회장… 서울당구연맹과 ‘주주형 당구대회’ 여는 활성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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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택 (주)활성모두몰 회장이 지난 7월 23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열린 서울당구연맹 주최 ‘Sh수협은행배 3쿠션 서울오픈’ 현장에서 본지와 만났다. 그는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주주형 당구대회’에 관한 얘기와 더불어, 활성그룹의 스포츠와 환경, 시민 참여를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지난 7월 23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열린 서울당구연맹(회장 유진희) 주최 ‘Sh수협은행배 3쿠션 서울오픈’ 현장.

이 자리에서 이은택 (주)활성모두몰 회장과 만났다. 그는 활성그룹의 스포츠와 환경, 시민 참여를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야심찬 프로젝트를 자신 있게 소개했다.

이런 그가 서울당구연맹의 축제 판에 온 까닭은 무엇일까.

 

‘지구환경 살리기’ 위한 서울당구연맹-활성그룹

당구대회 개최 업무 협약

서울당구연맹과 활성그룹은 지난 7월 11일, 서울 구로구 소재 ‘활성그룹’ 영업본부에서 손을 잡았다.

이 현장에서 이은택 회장은 “오는 10월 말경에 지구환경을 살리는 ‘활성배 당구대회’(가칭)를 공동 주최·주관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날로 심각해져가는 쓰레기 문제를 당구인들이 앞장서 해결하기로 하고 활성그룹이 이를 적극 후원하기로 했다”고 알린 바 있다.

 

10월, 활성배 다구대회(가칭)를 함께 만들 단체의 수장들. 이은택(좌) 활성모두몰 회장과 유진희 서울당구연맹 회장.

 

당구대회 참가하면 ‘주주’ 된다

협약의 연장선으로, 이은택 회장은 ‘‘Sh수협은행배’ 현장을 참관하며, 더 구체적인 당구-지구환경에 관한 그림을 그렸다.

이 회장은 10월 예정 ‘활성화 당구대회’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기존 대회는 참가비를 내고 상금을 받는 방식이지만, 이번에는 참가비 대신 당사 주식을 제공한다. 참가자 스스로가 환경 기업의 주인이 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10만 원 상당의 참가비를 내면, 그 금액만큼의 회사 주식을 드립니다. 참가비를 사실상 없애는 대신, 주식을 통해 기업과 미래 가치를 함께 나누는 겁니다.”

그는 이를 ‘환경주식 갖기 운동’이라고 부르며, “환경 문제 해결은 정부나 기업만의 몫이 아니며, 시민이 직접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참가자가 기업의 주주가 되는 순간, 환경 기술의 성장과 그 성과를 함께 체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쓰레기 처리 연속식 열분해 방식

제주도 공장, 국내 첫 가동 허가

이은택 회장은 활성그룹이 추진 중인 핵심 사업으로 폐기물 신재생에너지 기술 상용화를 들었다. 제주도에 위치한 관련 공장은 ‘GGE(글로벌그린에너지‘가 지난 30여년간 연구 개발해 성공한 기술로, 지난 4월 말 국내 최초로 정식 가동 허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비닐, 스티로폼,일반 쓰레기 등을 그대로 넣으면, 기름과 가스, 그리고 카본 등의 재생에너지 자원으로 자동 생산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공식 허가받은 시설은 연속식 열분해 방식으로는 현재까지 GGE의 기술이 유일합니다.”

그는 연말쯤이면 이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된 관련 차량(쓰레기차) 시제품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지자체와의 협력 방안도 검토 중이며, 전국 확산을 위한 시범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환경살리기 실천 운동, 스포츠로 확장

‘활성배 당구대회’는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앞으로 이 구조를 다양한 종목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작게든 크게든, 환경 관련 스포츠 대회를 꾸준히 만들고 싶습니다. 마라톤, 볼링, 배드민턴, 테니스 등 다양한 종목 단체들과 연계해 시민 참여를 넓히려 합니다. 당구대회를 시작으로 스포츠가 곧 환경 실천의 무대가 되는 거죠.”

그는 이러한 방식이 시민의 인식을 바꾸고, 기업과 기술의 성장을 함께 이끌어내는 참여형 지속가능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각각 다른 조직, 같은 방향

활성그룹은 현재 쇼핑몰, 활성경제방송, 월간지 발행 등 다양한 사업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각 조직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도, 공통된 사회적 목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회장(박영귀) 아래에 쇼핑몰인 ‘활성모두몰’, 환경문제를 다루는 ‘활성경제방송, 월간지 ‘국회저널’이 각각 운영되고 있으며 추후 ‘활성보험’,‘활성통신’‘활성광고기획’등의 법인을 설립하여 그 수익금을 환경주식 거래에 연동 시키고, 주식판매 대금을 포인트로 전환하여 쇼핑몰등 실생활에 사용될 수 있도록 포인트와 결제 시스템에 주식을 연동하는 실험도 하고 있습니다.”

이들 각 조직은 성격은 다르지만, 서민의 실질적 이익, 환경 개선, 그리고 시민 참여라는 공동 목표를 공유한다. “이 세 축이 맞물릴 때 사회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이 회장은 힘줘 말했다.

 

기술과 사람, 함께 가야

“지구 환경을 개선하고, 생활경제를 살리며, 스포츠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기술만으로는 안 됩니다. 기술과 사람이 함께 가야 합니다.”

이은택 회장은 끝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철학을 이렇게 정리했다.

그는 “시민이 환경 기술의 주인이 되는 구조, 스포츠가 실천의 장이 되는 방식이 정착된다면, 그 자체가 새로운 사회적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예정된 ‘활성배 당구대회’와 쓰레기 신재생에너지 전환 기술의 본격 가동이, 한국 환경 산업과 시민 참여 방식에 어떤 실질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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