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 2라운드 우승, 두 시즌 연속 PS행
산체스, 12승6패 AVG 1.975, 통산2번째 MVP
‘신생팀’ 하림은 2위-‘1R 최하위’ 휴온스 4위 ‘반전’
31일부터 4차투어 ‘SY 베리테옴므 챔피언십’
프로당구 PBA 팀리그 2라운드가 웰컴저축은행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9일간 진행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가 웰컴저축은행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던 웰컴저축은행은 한 시즌 만에 팀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하나카드에 이어 2번째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극적인 우승이었다. 최종전을 앞두고 선두였던 하나카드(승점 17)에 승점 2 차이로 3위였던 웰컴저축은행(승점 15)은 승점 3을 획득해야 우승이 가능했다. 우승이 달린 하나카드와 맞대결에서 웰컴저축은행은 ‘외인 원투펀치’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가 각각 2승씩 거두면서 세트스코어 4:1로 승리, 극적인 뒤집기 우승에 성공했다.

산체스, 웰컴저축은행의 리빌딩에 정점을 찍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변화를 줬다. 드래프트로 영입한 최원준을 에스와이에 보내는 대신 산체스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여기에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한지승, 김종원, 용현지까지 총 4명의 선수가 새로이 합류했다.
산체스는 곧장 웰컴저축은행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산체스는 이번 2라운드에서 12승6패(단식 6승3패, 복식 6승3패) 애버리지 1.975를 기록하며 에이스의 자격을 입증했다. 단·복식을 가리지 않고 활약한 산체스는 2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산체스는 에스와이 시절 소속이던 2023-24시즌 2라운드에 이어 통산 2번째 팀리그 MVP를 수상했다.
웰컴저축은행의 리더도 맡은 산체스는 팀원들을 하나로 뭉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웰컴저축은행의 김예은은 “새로운 멤버들과 서로 알아가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리더(다니엘 산체스)가 세심하게 한 명씩 케어하면서 팀이 흔들리는 걸 잡았다”고 언급했다.

‘중위권 넘어 상위권으로’ 하림-휴온스, 2라운드 판도 흔들다
하림과 휴온스는 2라운드 순위 판도를 흔들었다. 신생팀 하림은 1라운드에서 5위(5승4패·승점 13)를 기록했는데, 2라운드에는 무려 2위(6승3패·승점 17)로 마쳤다. 2라운드 초반 3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최하위권으로 밀려났지만, SK렌터카전을 시작으로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 2위까지 올라섰다.
하림의 2라운드 상승세 주역은 이번 시즌 PBA 투어에 합류한 김준태와 박정현이었다. ‘팀 리더’ 김준태는 10승6패(승률 62.5%) 애버리지 1.808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고, 박정현은 9승5패(승률 64.3%)를 올렸다. 특히 박정현은 6세트(여자단식)에 5차례 출전해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팀의 핵심 자원으로 거듭났다.

1라운드에서 단 1승(8패)만 거두며 최하위였던 휴온스는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벌이며 창단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최종일에 하림에 세트스코어 0:4로 패배하며 최종 4위(5승4패·승점 16)로 2라운드를 마쳤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천적인 웰컴저축은행을 상대로 11연패 사슬을 끊고 957일 만에 승리를 거두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반면 이번 2라운드에선 강호로 평가받던 팀들이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NH농협카드 최하위(2승7패·승점 6)에 머물렀고, ‘디펜딩 챔피언’ SK렌터카도 8위(4승5패·승점 11)에 그쳤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우리금융캐피탈도 7위(3승6패·승점 12)로 아쉬움을 삼켰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지는 PBA 팀리그는 9월14일부터 3라운드로 재개된다. 이에 앞서 PBA는 오는 31일부터는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시즌 4차 투어인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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