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자격’ 18살 박정우 “대패해도, 자네티 야스퍼스와 꼭 붙고파” [서울3쿠션월드컵 프리뷰]

  • [미니인터뷰] 2005년생 박정우
  • 작년 ‘주니어선수권’ 8강 등 국제무대 두각
  • 월드컵은 호치민(5월) 베겔(10월) PQ 2번진출
  • 국내에선 “32강 3번”, 허정한도 꺾어
  • “강자 앞에만 서면 기가 죽어 고민”
  • ‘서울월드컵’ PPQ서 조치연 등과 대회출발

 

 

지난 5월 호치민3쿠션월드컵 대회 현장에서 기자의 요청에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정우(사진). 그는 이 대회에서 PQ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는 당시 그의 월드컵 대회 최고성적이다.

“2달 뒤 성인, 더욱 큰 책임감을 느끼면서 서울월드컵에 임할 겁니다.”

이제 개막이 불과 나흘 앞까지 바짝 다가온 ‘2023 서울3쿠션월드컵’(서울월드컵)에서는 20개국서 날아온 선수 149명분의 각기 다른 사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그중, 대회에 ‘주니어’ 자격으로 출전하게 된 ‘2005년생’ 박정우의 사연을 들어봤다. 대회를 코앞에 두고 연습에 한창인 그와 2일 오후 통화로 대화를 나눴다.

올해 18세 박정우(경동고부설방통고)는 정예성 김한누리 손준혁 오명규 등과 함께 한국의 ‘3쿠션 영건 기대주’로 평가받는 선수다.

박정우는 작년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8강) 성적으로 서울월드컵에 ‘주니어’ 선수로 나서게 됐다. 원 대상자인 고준상(주니어선수권 4강)의 개인 사정에 의한 이탈로, 박정우가 기회를 잡게 됐다고 했다.

주니어선수권 당시 “8강까지 올라가는 과정이 마냥 신났었다”고 17살 자신을 회상한 박정우는 “부모님이 당시 무척 기뻐하셨다”고 회상하기도.

이어 박정우는 국내 무대에서 형뻘, 삼촌뻘 선수들과 경쟁하며 3번의 전국대회 32강진출 등으로 서서히 ‘될성부른 떡잎’의 싹을 틔워나갔다.

지난해 마지막 전국대회(영광대회) 64강에선 당시 랭킹 2위 ‘대선배’ 허정한을 25이닝만에 40:33으로 꺾는 이변을 쓴 적도 있다.

그 사이에 박정우는 총 5번의 3쿠션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모두 국외에서 치러진 대회였다. 그런 그의 첫 번째 홈그라운드 3쿠션월드컵이 이제 나흘 뒤 문을 연다.

박정우는 오는 7일 조치연(안산시체육회) 등과 함께 PPQ(2차예선)에서 이번 ‘서울월드컵’ 일정을 출발한다.

“매번 발목을 잡은 이름값에 위축되는 점을 극복하고 싶다”는 박정우는 그래서 국내랭킹 9위 강호 조치연과의 대결에선 “내 스타일대로 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가오를 전했다.

“저는 한창 연습중입니다” 서울 길동 DS빌리어즈에서 연습중인 박정우(사진)가 잠시 연습을 중단한 채 사진을 보내왔다.

한편, 박정우의 월드컵 최고성적은 2번의 PQ진출(올해 호치민·베겔)이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싶고, 나아가 본선(32강) 이상의 무대에서 “대패하는 한이 있더라도” 실력으로 상대를 압도해버리는 마르코 자네티, 딕 야스퍼스와 꼭 큐를 겨눠보고 싶다는 박정우다.

이어 그는 “롤모델 (김)준태형을 항상 바라보며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준태형이 한국의 3번째 세계랭킹 1위 선수가 되길 바란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끝으로 박정우는 그의 미성년자로서 맞는 마지막 국제대회이자, 첫 홈그라운드 월드컵인 이번 ‘서울월드컵’에 임하는 정신자세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말투는 진지했고, 결의에 찬듯 들렸다.

“두 달여 뒤에 법적으로 성인 됩니다. ‘어리니까’ 등은 통하지 않는 나이가 되죠. 책임감 갖고 더 열심히 공 칠 거예요. 이번 ‘서울월드컵’에서 그 각오를 더 강하게 다지겠습니다.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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