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김가영이 2승으로 맹활약한 하나카드 하나페이가 23/23시즌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승리, 플레이오프A 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에 ‘승장’인 하나카드 주장 김병호는 2차전을 “짧게 끝내겠다”고 선언했고, ‘패장’인 에스와이 주장 황득희는 “멋진 경기로 승리할 것”이라고 각오했다.
이날 경기 1세트는 ‘단 1점차(11:10)’로 승부가 갈렸다. 승자는 하나카드. ‘올시즌 첫 1세트 츨전’ 김병호와, ‘홀로 10득점’ Q.응우옌 콤비가 팀의 포스트시즌 첫 세트승을 따냈다. 상대팀 에스와이로선 박인수와 함께 나선 ‘에이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의 컨디션 난조가 아쉬웠다.
‘노련미’와 ‘패기’의 대결, 2세트 또한 하나카드의 차지였다. ‘여제’ 김가영-‘시즌2승’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 ‘특급신인’ 한지은-한슬기(에스와이)가 맞붙어 관록의 하나카드가 9:5로 승.
1~2세트를 내준 에스와이는 3세트 주자로 ‘에이스’ 산체스를 내세운다. 승기를 굳히려는 하나카드의 ‘필승카드’는 무라트 나지 초클루였다.
스페인과 튀르키예 고수들의 대결은 예상대로 치열했다. 산체스는 2번의 5득점(1·3이닝), 초클루는 하이런10점(2이닝) 등 장타를 주고받은 끝에, 산체스가 15:13으로 승리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첫 세트승을 선물한다.
‘심기일전’한 초클루는 사카이와 함께 5세트를 9:4로 쟁취하며, 4세트 패배를 설욕한다.
이에 질세라, 에스와이는 박인수가 하나카드의 ‘막내’ 신정주를 접전 끝에 11:9로 돌려세운다. 시즌 초 팀에 합류해 든든했던 박인수는 승리 후 포효했다.
이어진 6세트. 운명의 장난처럼 ‘여제’와 ‘특급신인’의 맞대결이 재차 성사됐다. 그리고 여제가 마지막 9이닝서 4점을 몰아치며 9:7로 웃었다. 초반 우세였던 한지은은 아쉬운 입맛을 다셨다.
경기직후 기자회견서 김병호는 “(김)가영이가 내 근심걱정 다 지워줬다”고 추켜세웠다.
‘수훈갑’ 김가영은 “이제 1승에 불과하다”며 긴장의 끈 놓지 않겠다는 각오였다.
“패자는 말이 없다”고 겸허히 승부의 결과를 받아들인 에스와의 주장 황득희는 “산체스-박인수 소통 강화”를 언급했다. 두 선수간의 타임아웃 등의 의견조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었다.
이처럼 한 경기로 다채로운 이야기가 쓰여진 팀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다.
2차전은 19일 오후 4시 경기도 킨텍스 ‘PBA전용구장’서 2차전을 이어간다.
2차전서 에스와이가 승리할 경우, 같은날 밤 9시30분 3차전으로 ‘플레이오프A’ 진출팀을 가린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