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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카드, 6연승으로 팀리그 3R 정상 [기자회견]

‘팀리그 강호’ NH농협카드가 6연승을 질주하며 PBA 팀리그 3라운드 정상에 올랐다. 우승이 확정되자 환호하며 경기장으로 뛰어나오는 NH농협 선수들.

 

 

‘김현우1 맹활약’ 앞세워 우리금융캐피탈에 4:1 勝

6연승(6승2패∙승점17)으로 우리·하이원 뿌리치고 우승

‘13승2패’ 김현우1 MVP…상금 100만원

20일부터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개최

 

‘팀리그 강호’ NH농협카드가 6연승을 질주하며 PBA 팀리그 3라운드 정상에 올랐다.

1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5’ 3라운드 최종일서 NH농협카드는 우리금융캐피탈에 세트스코어 4:1로 승리했다. 승점과 관계없이 승리만 해도 자력 우승이 가능했던 NH농협카드는 이날 승리로 우승 경쟁 팀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6승2패(승점17)로 라운드 정상에 섰다. 지난 시즌(23-24) 3라운드 우승 이후 1년1개월 만이다.

NH농협카드는 3라운드 초반만 하더라도 2연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후 뒷심을 발휘하며 6연승을 달렸다. 특히 1세트(남자복식) 7승1패, 2세트(여자복식) 6승2패, 4세트(혼합복식) 6승2패로 복식전서 초강세를 보였다.

이날 NH농협카드는 경기 초반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1세트(남자복식)서 조재호-김현우1이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엄상필을 3이닝 만에 11:2로 돌려세웠고, 2세트(여자복식)서는 6:8로 뒤지던 6이닝째 정수빈이 뱅크샷을 포함, 내리 3득점을 올리며 9:8(6이닝) 역전승했다.

3세트(남자단식)서 NH농협카드는 조재호가 사파타에 2:15(9이닝)로 패하며 한 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혼합복식)서 김현우1-김보미가 강민구-김민영을 9:2(8이닝)로 꺾은 데 이어 5세트(남자단식)서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가 강민구를 11:9(10이닝)로 제치고 1승을 보태며 세트스코어 4:1,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만끽중인 NH농협 캡틴 조재호. 우측은 장상진 PBA 부총재.

 

3라운드 MVP(상금 100만원)는 김현우1로 선정됐다. 김현우1은 3라운드서 복식 15경기에 나서 13승2패를 기록하며 NH농협카드의 우승을 견인했다.

 

 

이번 팀리그 3라운드 MVP로 선정된 김현우(가운데)가 팀원들과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김현우는 시상식 후 “MVP를 수상하게 돼 너무 기쁘다. 이번 라운드 내 성적이 이렇게 좋은지 이틀 전에야 알았다. 복식에서 내가 자신이 있다고 어필을 해서 복식에 주로 나섰고, 함께 호흡을 맞추는 선수들도 나를 잘 믿어줘서 3라운드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SK렌터카(1R 우승), 웰컴저축은행(2R 우승)에 이어 NH농협카드가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확보한 가운데, 팀리그는 12월 중순 4라운드로 재개될 예정이다.

한편, PBA는 오는 20일부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서 시즌 다섯 번째 투어인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에 돌입한다.

 

우승직후 얼싸 안고 있는 NH농협 선수단. 슬쩍 보이는 김민아의 얼굴에 기쁨이 가득하다.

 

 

[NH농협카드 우승 기자회견 전문]

기자회견 참석 선수: 조재호(리더), 김현우1, 김민아, 정수빈

 

◆ 3라운드 우승 소감.

= 조재호: 정말 기쁘다. 3라운드 초반 두 경기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 사실 3라운드는 우승하지 못할 줄 알았다. 팀원들에게 1승만 하자고 말했다. 우승보다 좋은 팀워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모든 선수가 한 마음으로 뭉친 게 우승 원동력이다.
= 김현우1: 3라운드 우승이 정말 기쁘다. 3라운드 MVP는 보너스다.(웃음) 2023-24시즌에 비해서 1라운드와 2라운드 성적이 저조했다. 3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0:4로 패했지만, 그 패배 덕분에 오히려 더 힘을 냈고, 더 열심히 연습하고 단합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3라운드에 우승하지 못하면 4~5라운드서 부담감을 많이 느꼈을 거다. 3라운드에 독하게 마음먹고 경기에 임했다.
= 김민아: 2024-25시즌은 어느 팀도 두 번 이상 우승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조바심을 느꼈다. 다행히 3라운드서 우승했다. 종합 순위도 많이 올렸다. 얻어가는 게 많은 뜻깊은 라운드다. 이 기세를 끝까지 살리겠다. 마지막에 높은 순위에 오르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 정수빈: 우리 팀 선수 구성이 2023-24시즌과 같았다. 내가 새로 합류한 것만 달랐다. 2024-25시즌 초반 성적이 저조해서 마음이 불편했다. 2라운드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한 게 마음에 짐이 됐다. 3라운스는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 3라운드서 팀이 탄탄해졌다.

◆ (김현우) 3라운드에서 복식을 전담했다. 복식에 자신 있었는지.
= 김현우: 복식 승률(13승 2패, 약 86.7%)이 이렇게 좋은 지 이틀 전까지 몰랐다. 주변에서 성적을 알려주더라. 리더 조재호 선수에게도 복식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조재호 선수가 밀어줘서 좋은 결과를 냈다. 연습하다 보면 자신만 알 수 있는 느낌이 온다. 3라운드에 느낌이 왔다. 조재호 선수와 복식에 나서면 워낙 잘 끌어준다. 혼합복식에서는 김민아 선수와 잘 맞는다. 오래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이다.

◆ 리더 조재호가 바라보는 3라운드 MVP는 누구인가.
= 조재호: 김현우 선수가 당연히 MVP를 받아야 한다. 또 정수빈 선수가 김민아 김보미 선수를 각성하게 하고 있다. 처음에는 세 선수가 아무리 친해도 출전 여부에 따라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정수빈 선수가 먼저 “출전 명단을 제출할 때 나를 신경 쓰지 말라”고 하더라. 김민아 김보미 선수도 마찬가지였다. 그 덕분에 다양한 출전 명단을 활용할 수 있었다.

◆ 마지막 경기서 이른 시간 벤치 타임을 몰아쓴 이유.
= 조재호: 2세트가 중요하다.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1세트를 따냈을 때는 승기를 굳힐 수 있고, 1세트를 내줬을 때는 동점을 만들 수 있다. 다른 팀도 초반에 벤치 타임을 빠르게 사용할 것이다. 후반에는 선수들을 믿는다. 차라리 벤치 타임이 하나도 없는 게 나을 수 있다. 선수들이 벤치 타임에 기대지 않고 온전히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

◆ 1, 2라운드 부진했던 이유는.
= 조재호: 다른 팀이 우리를 강팀으로 인식한다. 우리도 그런 타성에 젖어 있었다. 한 큐, 한 큐 열심히 쳐야 하는데 너무 잘 치려고만 했다. 잘 쳐야 한다는 마음이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팀원들과 식사 자리에서도 “더 열심히 연습하고, 한 큐씩 열심히 치자”고 했다. 시즌을 거듭할 수록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다.

◆ (정수빈) NH 농협카드 팀 컬러에 적응했는지, 2024-25시즌 팀리그에 합류한 신인 중 라이벌은 어떤 선수인가
= 정수빈: NH 농협카드 색이 조금씩 묻어나고 있다. 팀에 적응하고 있는 단계다. 진심으로 라이벌은 없다. 당구는 내 공에 집중하면 어떻게든 상대를 이겨낼 수 있는 스포츠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라이벌로 여기지는 않는다.

◆ (조재호) 정수빈을 바라보는 관점이 시즌 초반과는 달라졌는지
= 조재호: 드래프트 당시는 정수빈 선수 실력을 잘 몰랐다. 정수빈은 ‘악바리’다. 수정할 부분을 설명해주면 스스로 연습해 온다. 그때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이제 기량에 확신이 선다. 팀리그에서 경험만 더 쌓는다면 지금보다도 더 좋은 활약을 할 것이다.

◆ 정수빈이 팀리그 합류 후 가장 많이 발전한 점은 무엇인가
= 조재호: 외모와 눈물이 제일 많이 늘었다.(웃음) 기술 면에서도 계속 보완하고 있다. 스피드 조절에 집중하고 있다. 공을 다소 빠르게 칠 때가 있었다. 공에 맞는 스피드로 칠 수 있게 조절해 주고 있다.
= 정수빈: 담력이 늘었다. 팀리그를 치르면서 시간 활용을 잘 못하는 단점을 다시금 체감했다. 팀리그에서 중요한 경기를 치르면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했다. 앞으로 개인 투어에서도 많이 도움될 것이다.

◆ 경계하는 팀이 있는지
조재호 = SK렌터카가 확실히 강하다. 선수들의 합이 정말 좋다. 그리고 모든 팀의 전력이 강하다. 2024-25시즌을 앞두고 신규 선수 영입으로 각자 약점을 보강했기 때문이다. 경기일 컨디션에 따라 어느 팀에게도 4:0으로 이길 수 있고, 0:4로 질 수도 있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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