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세상에 없는 당구’를 표방하고 출범한 PBA(프로당구협회)는 우승상금 1억원 규모의 대회를 개최하며 대한민국에 당구붐을 일으켰다. 더구나 우승상금 1,500만원으로 시작한 LPBA 여자프로당구는 빅히트를 기록하며 머지않아 우승상금 5,000만원이 실현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작 센세이셔널한 이벤트는 따로 있었다. 바로 PBA팀리그이다.
2020년 야심차게 출범시킨 팀리그는 ‘세상에 없는 당구’를 표방한 PBA의 캐치프레이즈와 딱 들어맞으며 초대박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9개 구단을 운영 중인데, 한 팀에 남자 4명, 여자 3명의 선수가 소속되어 총 63명의 프로당구선수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의 연봉을 받고 있다. 그야말로 당구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가 아닐 수 없다.

PBA의 팀리그가 나날이 인기가 치솟자 3쿠션매니아들이 많이 활동하는 당구장에서도 PBA방식의 팀리그를 운영하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동호회 활동이 활발한 당구장일수록 팀리그를 접목한 교류전 형태로 운영하는 곳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대전에서 국제식대대 18대를 갖춘 강상구당구클럽을 운영하는 강상구 프로(MBC스포츠플러스 당구해설위원)이 선두주자로 나섰다. PBA프로당구의 해설을 하다보니 “우리 당구장에서도 팀리그방식을 운영하면 동호회원들이 매우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 강상구 프로는 말보다는 행동이 빠른 선수로 정평이 나있다.
- 이름하여 ‘2025 강상구당구클럽 팀리그’를 소개한다.

나도 팀리그~!!!
한 팀에 단골손님 4인으로 구성된 8개 팀. 총 32명이 1년간 팀리그에 참여한다. 참가자격은 강상구당구클럽을 이용하는 단골손님이 대상자이다. 그저 취미로 다니던 클럽에서 PBA처럼 팀리그를 한다니 그것도 1년 시즌으로 말이다. 말만 들어도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강상구 프로에게 직접 ‘2025 강상구당구클럽 팀리그’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 단골손님들로 시즌 팀리그를 한다는데 간략히 소개한다면
⇒ 4인 한팀으로 구성한 총 8개팀이 연간 팀리그를 진행합니다. 1~4라운드를 거쳐 11월 중 ‘팀챔피언결정전’을 끝으로 시즌이 마무리됩니다. 1라운드는 3~4월, 2라운드는 5~6월, 3라운드는 7~8월, 마지막 4라운드는 9~10월에 11월중 하루 ‘팀챔’ 4강 토너먼트로 준비되어 있어요.

▲ 또 다른 당구장들과 같이 운영할 수도 있다던데
⇒ 맞아요. 다른 당구클럽에서도 이와 같은 팀리그를 진행한다면 각 클럽 팀챔프끼리 연말에 만나 진짜 팀챔프를 가리는 거죠. 그래서 같이 팀리그를 진행할 수 있는 당구장들을 파악하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게임비에 대해 다소 부담이 적은 정액제클럽들을 둘러보고 있구요, 현재 세종시 소재 아트당구클럽에서 입질이 왔습니다. 하하..
▲ 디지털스코어시스템을 사용하면 운영이 쉽다구요?
⇒ 디지털스코어시스템에 ‘팀챌린지’라는 경기방식이 있어요. 팀을 구성해 팀대팀으로 경기를 하는데 팀원 점수를 합산하여 팀점수로 하는 방식이 있어요. 이거 진짜 재미있거든요. 제가 채택한 경기방식은 ‘팀챌린지’ 이겁니다.

▲ 단순한 팀리그 운영만이 아니라고도 하던데
⇒ 단순한 팀리그만으로는 시간이 지나면 분명 지루함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리그운영방식참고). 그래서 이벤트와 함게 리그를 운영합니다.
<첫 번째 이벤트>는 각 라운드 및 팀챔 우승팀 맞추기에요. 간략히 설명을 드리자면 한명이 한팀에 1만원을 베팅할 수 있어요. 만약에 한사람이 3개팀을 베팅한다면 각팀 1만원씩 총 3만원을 베팅하게 되겠죠. 해당팀이 우승을 했을 때 배당금을 얻게 됩니다.
<두 번째 이벤트>는 PBA에 ‘웰컴톱랭킹’이 있듯이 저희는 ‘성취율 탑랭킹’이 있어요. 팀리그지만 개인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개인시상으로 준비했어요. 그리고 이벤트는 아니지만 ‘용병’이라는 제도가 있어요. 운영진(강상구)에서 약 3인의 용병을 지정 확보하여 리그 중 또는 리그 후반에 게임수가 부족할 때 리그의 원활함을 위해 투입하는 제도에요. 그런데요, 참가자분들의 참여도가 너무 좋아서 용병을 쓸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아요..하하.. 현재 1라운드 초반인데 게임 소화율이 50%정도 됩니다. 너무나도 재미있고 즐거워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 한순간에 만들어진 방식이 아닌 것 같은.
⇒ 한 4개월 정도 준비한 것 같아요. 사실은 작년 11월부터 준비해서 25년 1월부터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운영방식 및 경기방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대비하는 규칙 및 방식이 필요하더라구요. 예를 들어 너무 하점자가 팀에 들어가면 불리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하점자를 위해 핸디캡을 더 주는 방식처럼(리그운영방식참고) 형평성도 따져야 하고, 한 팀에 25점 이상은 2명까지 제한하고 한팀이 4인이지만 3:3부터 할 수 있게도 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수정하고 추가하느라 준비하는데 약 4개월이 걸렸어요. 운영 규칙에 대한 수정이 수십 번 있었구요.
▲ 팀리그를 준비한 이유가 있다고도.
⇒ 강상구당구클럽은 일일 정액제 및 무인셀프클럽이에요.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정액제 클럽은 재미가 없다”고 많이들 하시는 말씀입니다. 게임비 내기가 기본으로 깔려 있는 일반 클럽과는 분명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정액제 클럽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리는 방법이 바로 이런 이벤트라고 늘 생각해 왔거든요.
전에는 월풀리그전(개인전) 및 개인토너먼트 등 여러 컨셉의 경기를 해봤지만 별 흥미가 없더라구요. 어느날 PBA팀리그를 보고 있는데 디지털스코어시스템에 있는 게임방식인 ‘팀챌린지’가 갑자기 생각나더라구요.
예전에 임정완 PBA경기위원장이 운영하는 반포동 NK당구클럽에서 ‘팀챌린지’ 경험을 했었어요. 그때 정말 재미있었거든요. 그 방식이 생각 나는 순간 정말이지 소름 돋게 좋은 느낌이 훅~ 들어왔어요. 그래서 팀리그를 운영해보기로 마음먹었죠.

▲ ‘팀챔피언결정전’ 타이틀만 들어도 기대감이.
⇒ 마지막 팀챔은 더한 재미를 위해 팀챔 진출 4개팀 각팀에 프로선수 한 명씩 투입하여 ‘프로와 함께하는 팀챔’으로 마무리하려 합니다. 이때가 시즌 가장 큰 이벤트이구요 이 계획은 참가자분들 모두 크게 기대하고 있어요.
▲ 팀리그 참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재미있는 시즌 팀리그’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믿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이번 시즌에 흔쾌히, 그리고 즐겁게 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8개팀 중 특히 최고령팀인 ‘세븐티스팀‘에서 적극 후원해 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장석중 님, 한필수 님, 주종한 님, 그리고 시즌 기념품을 후원해주신 한봉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마디
⇒ 당구라는 종목이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스포츠가 되기를 매일같이 기도하며, 제가 있는 자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방기송]
기사제보 : billiard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