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당구연맹 스포츠클럽위원회(위원장 한상호)는 7월 14일 대구시 소재 SK당구클럽(본선구장)을 비롯한 12개 클럽에서 ‘제9회 달구벌배 전국3C대회(U-28)’을 개최했다. 순수 동호인 외에 대구당구연맹 학생선수와 여자선수들에게도 출전자격이 주어진 이번 대회는 28점 이하의 동호인들만 출전할 수 있는 챌린지대회로 진행되었다.
2부 동호인 110명, 3부 동호인 186명, 4부 동호인 98명 등 총 394명이 출전한 이 대회는 대구당구연맹에서 주최하는 2024년 하반기 첫 대회이다. 14일 오전 10시, 12개 구장에서 일제히 시작된 경기는 챌린지대회 특성상 동호인들의 대회 참여도와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 그리고 열정과 진지함이 여타 대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장마철의 궂은 날씨 속에서 각각 예선전을 통과한 동호인들이 비를 맞으며 본선 구장에 속속 입장하면서 대회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간단한 개회식과 사진 촬영 후 본선 16강 경기를 치르면서 서서히 입상자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첫 준결승전에서는 2부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김문섭 동호인과 역시나 4부에서 유일하게 진출한 추명국 동호인이 준결승에서 대결을 펼쳤는데, 예상 외로 추명국 동호인(대회핸디 18)이 초반부터 공타없이 득점을 이어가며 고점자인 김문섭 동호인(대회핸디 22)을 22이닝만에 18:10으로 제압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같은 3부인 김우성 동호인(대회핸디 20)과 최정희 동호인(대회핸디 20)의 맞대결이 이루어졌는데, 이 경기 역시 예상과는 달리 최정희 동호인이 18이닝만에 김우성 동호인에게 20:10으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드디어 대망의 결승전이 시작되었다. 무려 400여명에 이르는 출전자들 속에서 결승까지 진출하려면 단 하루만에 9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최종 결승 진출자들은 그야말로 체력이 모두 소진된 상태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이번 대회 결승전도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상태에서 진행됐는데, 최정희 동호인이 20:18(35이닝 이닝제한)으로 추명국 동호인에게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트로피와 상금 250만원을 챙긴 최정희 동호인(SBC)은 “한동안 일이 바빠서 당구를 쉬었다가 다시 큐를 잡았는데, 오랜만에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까지 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예선부터 응원해주신 동호회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다 같이 회식을 하면서 기쁨을 나누려 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를 총괄한 대구당구연맹 한상호 스포츠클럽위원장(부회장)은 “하반기 첫 대회를 챌린지 U-28 대회로 열게 되었습니다. 하반기부터 대구대회 핸디가 일부 조정되고, 에버 인증제와 관련해서 불편함이 없도록 홍보 기간을 두고 시행하려 합니다.”라며 계획을 밝혔다.
한편 오랫동안 대구당구연맹을 후원해 온 영남당구종합상사(대표 최채대)에서는 이번 대회에도 어김없이 새로 출시한 스핀TIP과 GRIP을 본선 진출자에게 증정하여 호평을 받았다.
<제9회 달구벌배 전국3C대회(U-28) 입상자 명단>
▲ 우승 : 최정희(SBC)
▲ 준우승 : 추명국(빅박스)
▲ 공동3위 : 김문섭(빅박스) 김우성(광코)
▲ 공동5위 : 이향준(퀸스) 김국현(한성) 송병근(JK) 황형호(어벤져스)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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