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주장’ 김재근과 ‘팀원’ 오태준이 소속팀 ‘크라운해태’ 타이틀스폰서 투어를 발판삼아 각각 3개 대회, 5개 대회만에 32강에 오르며 반등을 기대케 했다.
여세를 몰아 두 선수가 지난시즌 각각 한 차례씩 놓쳤던 ‘왕관’까지 쓸 수 있을까.
28일 오후 2시 시작된 23/24시즌 ‘크라운해태 PBA챔피언십 2024’ 64강서 김재근은 신대권을 세트스코어 3:0, 오태준은 김경민을 2:2 동점 후 승부치기 승(6:0)으로 꺾었다.
이날 팀주장 김재근의 어깨는 무거웠다. 전날 128강서 팀 ‘에이스’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3부선수’ 이대웅에 일격을 맞았고, ‘막내’ 김태관도 고배를 마시며 부진의 늪 탈출에 실패했다.
게다가 동일 타이틀 스폰서 투어 여자부에서 임정숙이 8강, 백민주가 16강으로 선전한 후 맞는 남자부 대회였다.
김재근 개인적으로도 반등점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올시즌 4강 1회(3차전), 8강 2회(4·6차전)로 선전했으나 최근 7·8차전선 각각 1회전, 2회전 탈락해 이번 투어를 벼르고 별렀다.
답답함의 크기로만 따지면 김재근보다 오태준 쪽이 더 컸다. 올시즌 4차전서 4강으로 상승세를 탔으나, 이어진 5·6차전 2회전(64강) 탈락, 7·8차전은 1회전(128강)만에 짐을 싸 반등에 목마른 상태였다.
이처럼 간절했던 32강행을 주장은 ‘완승’, 팀원은 ‘아슬아슬’하게 쟁취해냈다.
또한 두 선수는 동일한 크기의 쓰라린 기억을 품고 있다.
직전 22/23시즌서 김재근은 3차전, 오태준은 5차전서 각각 결승에 올랐으나 아쉽게 패하며, 팀명에 담긴 ‘왕관'(크라운)을 쓰는 데 실패한 바 있다. 이 기록(준우승)이 두 선수의 프로통산 최고 성적이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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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