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부 진출? 사실 자신있었다, 우승은 아냐(웃음)” ‘드림투어 시즌2승’ 원호수

 

 

2년 전인 21/22시즌 챌린지(3부) 투어로 프로 데뷔한 원호수(42). 당시 와일드카드 선수였던 그는 32강(4차전) 4강(5차전) 등 호성적에 힘입어, 3부 단 3개 대회만으로 드림(2부) 투어행을 확정짓는 기염을 토한다.

이어 드림투어 첫 시즌(22/23)서 원호수는 32강에 두 차례(4차, 6차) 오르며, 예열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개막한 올시즌 첫 투어에서 원호수는 주인공이 됐다. 유명세로만 따지면 무명에 가까웠던 그가 냅다 개막전 우승컵을 든 것. 꿈에 그리던 1부에도 바짝 다가설 수 있었다.

이런 원호수가 시즌 5차전서 또 한 번 축포를 쏘아올린다. 28일 펼쳐진 ‘프롬 PBA 드림투어’ 결승서 ‘16세 최연소 PBA리거’ 김영원을 풀세트 끝에 4:3으로 꺾고 시즌 2승째를 신고한다.

이로써 2부 시즌랭킹 1위 확정. 15위까지 허락되는 1부입성 자격을 여유 있게 획득한 원호수다.

5차전 직후 그에게 1부진출 소감, 우승소감을 동시에 물었다.

“(1부진출은)사실 챌린지 때부터 2~3년 내에 이룰 것이란 자신 있었다”고 확신에 찬 눈빛을 쏜 그는 “다만, 우승은 자신 없었다”며 껄껄 웃었다. 1부행은 실력이 기반, 투어 우승은 실력과 더불어 운까지 따라야 하기 때문이라고.

이번 5차전 우승 덕분에, 원호수의 차기 시즌 경남 창원(그의 현 거주지)서 일산까지의 편도 4시간 이동과정이 조금은 즐거워질 전망이다.

 

23/24 시즌 5차 ‘프롬 PBA 드림투어’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며, 꿈에 그리던 1부에 한 발 더 바짝 다가가게 된 원호수. 시상식 직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사진촬영용 포즈를 요청하자 활짝 웃으며 손으로 ‘브이'(V)를 그리고 있다.

 

이어 고마운 이를 묻자, 원호수는 “동호인 생활하며 맺은 인연이 20년”이라는 강민구(1부), 그리고 김태호(2부) 선수를 꼽았다. “친한 동생들”인 그들이 ‘형’에게 여러 좋은 말을 해줬다고.

그들에 앞서 원호수가 대학교 3학년 시절, 당구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게 해준 이도 있다. 경북 문경에서 클럽을 운영하던 전 당구선수 손정근이다. 그의 클럽에서 교내 당구대회가 열렸고, 손정근 선수는 주최자였다.

이를 계기로, 당구에 푹 빠지게 된 원호수는 동호인 생활을 출발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2009년부터 5년간은 활동을 멈췄지만, 2015년부터 ‘GNG’ 등 동호회 소속으로 큐를 들고 경남 일대를 누볐다고. 이 시기에 그에게 “큰 선배님”과 같은 존재라는 김영섭(1부) 선수와도 연을 맺었다고 한다.

추억여행이 한창이던 그에게 미래에 관해 물었다. ‘1부에서 하고픈 플레이’를 묻자 그는 “내 리듬대로 경기하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무언가 각오한 듯이.

올시즌 괄목할만한 성적을 낸 덕에 원호수는 와일드카드로 1부 3개 투어에 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 64강서 탈락.  아직 적응도가 낮아 “속도감 있는 나만의 당구리듬을 못 가져갔다”는 그였다.

또 일부 댓글에서 그의 속도감 있는 당구리듬을 두고 “너무 빠르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이에 게의치 않고 차기 시즌을 맞이하겠다는 각오도 함께 표출했다.

이를 위해 이번 투어를 앞두고 연습장(창원 PB당구클럽)에서 연습에 더욱 매진했다고.

인터뷰 후, 그는 ‘꽃다발을 들어달라’ 등 여러 요청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사진촬영에 응해줬다. (기사 섬네일이 당시 촬영본)

앞서 시상식 기념촬영은 20분 넘게 진행됐다. 그럼에도 얼굴에 웃음꽃을 피운 원호수였다. 이는 집으로 향하는 대회장 문을 나설 때까지도 계속 이어졌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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