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0년보고 갈고닦던 ‘마지막 한발’, 통했나?”…‘동호인 최강출신’ 한동우의 ‘프로 첫 4강진출’ 소감

 

 

PBA 5년차 한동우가 데뷔 후 첫 4강에 올랐다. 올시즌 6개 투어에서 1·2회전 탈락을 반복해온 그가 이번 시즌 7차투어에서 드디어 부진의 늪을 탈출, 개인통산 첫 결승무대를 바라보게 됐다.

29일 서현민(웰뱅피닉스)과의 시즌 7차 ‘하이원리조트 PBA챔피언십’ 8강전서 승리한 한동우는 활짝 웃었고, 상대였던 서현민도 한동우를 축하해줬다.

그 여운이 아직 진했던 29일 저녁, 한동우에게 4강진출 소감을 물었다.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아 덤덤하다”고 운을 뗀 그는 “길게 10년까지 보고 갈고 닦던 ‘마지막 한발’이 이번 투어에선 통한걸까요?”라며 허허 웃었다.

그 ‘마지막 한발’은 무엇일까. 자세히 들어봤다.

 

‘동호인 최강출신’ 한동우의 올시즌 결심

“늦더라도 꾸준히 노력…” 

PBA 원년인 19/20시즌부터 프로무대에서 뛴 한동우는 2번째 시즌(21/22) 당시 3번의 16강(3,4차, 월드챔피언십) 등 호성적을 냈다. 이는 다음시즌(22/23) 팀리그(TS샴푸) 진출로도 이어진다.

그러나 그 후로 올시즌까지 이렇다 할 성적이 따라주지 않던 한동우다. 여파로 팀리그에서도 나오게 됐다. 자존심에 생채기가 날만도 한 상황. 하지만 한동우는 “제가 못한다고 생각한 적 없다”고 힘줘 말했다.

까닭은 이렇다.

PBA 데뷔 전 한동우는 톱클래스로 분류되던 동호인 선수였다. PBA 데뷔 직전 해에는 ‘2018 KBF 클럽선수 전국당구대회’서 우승, 상금 1000만원의 주인공이 되기도.

이런 그가 5시즌 간 프로무대서 뛰며 ‘전문선수 출신’ 선수들과의 실력차를 제대로 체감했다고 고백했다.

“(전문선수 출신과의)격차를 따라잡으려면 1~2년으론 택도 없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올시즌 들어가기 전 ‘10년이 걸리더라도 내가 부족한 걸 천천히 채워가다‘고 마음 먹었어요.”

이어 “부족했던 건 승부를 결정짓는 ‘한방’이었다”고 스스로로 진했다는 그. 한동우의 얘기를 종합하면 그것은 뒷심이었다.

그는 이를 포함, 최선을 다해 연습중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시즌 종반부인 7차투어에서 첫 4강무대를 밟게 됐다.

“그건 갈고 닦은 한 방이 통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말하고 ‘허허’ 웃은 그는 “작년 말에 손을 다쳐서 올해 1차(블루원리조트)투어까지 정상이 아니었다”며, 그래서 더 마음을 비울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또 “설령, 2부로 강등되더라도 다시 올라오면 되죠”라고 선수로서 장기적인 관점의 시야가 생겼다고도 덧붙였다.

 

“여자친구(이숙영 LPBA선수)”

 “나를 지탱해주는 ‘힘’” 

이런 자신의 상황을 전한 한동우는 4강진출에 있어 “여자친구(이숙영 LPBA선수)의 케어가 너무나도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제가 지면 ‘아까웠다’며 항상 힘을 불어넣어 준 사람이 바로 여자친구였어요. 성격이 예민한 편인 제가 여자친구 덕분에 많이 웃게 돼요. 하하.”

또 ‘응원의 힘’도 제대로 느끼고 있다는 한동우다.

“그간 부진한 성적, 코로나19 등 이유로 공치러 당구장에 나가는 게 물리적 심리적으로 힘들었어요.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 작년 3~4월 무렵부터 그냥 (당구장에 나가)부딪혀보기로 했죠.”

그 결과, 한동우는 연습량의 증가와 더불어 “대인관계도 좋아져 주변에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늘었고, 그게 엄청난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부진했던 자신을 돌아본 뒤 시야를 길게 가져간 그는, ‘강력한 아군’인 여자친구와 주변의 응원을 받으며 프로데뷔 후 가장 높은 위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런 한동우가 30일 이번 7차투어 준결승서 ‘벨기에 강호’ 에디 레펀스를 맞아 대회 파이널 진출까지 노린다. 그가 갈고 닦았다는 그 ‘마지막 한발’이 과연 결승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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