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76세 최고령’ 당구심판 이규나씨 “또래와 즐길 스포츠? 당구가 딱”

올해 76세(1947년생) 이규나씨는 당구 예찬론자다.

정년퇴직 후 올해까지 12년째 당구를 즐기고 있다는 이 씨는 “신체에 큰 부담 없이, 적은 비용으로, 장시간, 또래와 즐길 스포츠로 당구가 제격”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현재 송파구 내 ‘프로2000’ 당구클럽에서 매주 3일간 당구 삼매경에 빠진다는 그는, 올해 5월 중순 대한당구연맹 공인 심판 자격증까지 취득하며, 당구인으로서의 새로운 커리어도 획득했다.

이규나씨는 지난 9월 19일 ‘서울시 어르신 당구 페스티벌’ 대회에 참가, 예선 3라운드에서 패하며 토너먼트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그는 인터뷰 내내 질문에 미소를 섞어가며 화답했다. 제대로 된 대회 참가는 이번이 2번째에 불과하고, 그가 황혼기에 택한 당구인생은 한창 현재진행중이기 때문이었다.

Q. 예선 3라운드에서 패해 쉽지 않은지.
A. 전혀. 이번이 정식대회 두 번째 출전인데, 첫 대회는 긴장해서 떨렸다면, 이번 대회(서울시어르신 당구 페스티벌)는 즐기면서 치러낼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예선 3라운드 상대는 나보다 10살 어리고, 대회 경험도 풍부한 백종기(대회 4강)씨다. 같은 송파구 소속 클럽(프로2000 당구클럽) 선수라 그의 실력을 잘 안다. 현재 내 실력을 감안하면, 3라운드 진출도 감지덕지다. 하하.

Q. 처음 출전한 정식 대회가 대한당구연맹 공인 심판이 참가하는 대회였다고.
A. 그렇다. 올해 5월 중순께 심판 자격증을 취득해 해당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제 소속인 송파당구연맹을 통해 연맹 심판 모집을 알게 돼 신청했고, 이틀간 이론과 실기 시험을 거쳐 해당 자격증을 취득했다. 올해로 12년 째 당구를 즐기고 있는데, 몇 안되는 뿌듯한 순간 중 하나였다. 연맹에 따르면, 내가 최고령(76세) 공인 심판이라더라. 하하.

Q.  당구는 즐기게 된 계기는.
A. 25년간 즐겼던 골프를 접고 당구로 취미 스포츠 종목을 바꿨다. 건강과 소요비용을 고려했을 때 당구만한 것이 없더라. 현재 매주 월~수요일마다 송파구 내 클럽에서 소모임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당구교실에 참여 중이다. 이를 송파당구연맹과 송파구에서 여러 방향으로 지원해줘서 단 5만원의 월 회비만 내고 즐기고 있다.

Q. 현재 수지는.
A. 15점, 4구 250점 수준. 중대 기준이다. 매주 월수금 오전 9시~12시, 클럽에 나가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나는 아직 초보자다. 대학생때부터 공을 쳐온 시니어들이 상당히 많다. 그래서 나는 더 배워야 한다.

Q. 개인 장비를 구매하는 시니어도 많다고.
A. 나처럼 당구를 즐기는 또래들은 거의 다 개인 큐를 구비하고 있을 것이다. 나도 7년 전에 개인큐를 구매해 지금까지 잘 사용 중이다

Q. 시니어들에게 당구를 취미로 권한다면, 그 이유는.
A. 당구는 골프보다 신체에 부담이 적고, 비용도 훨씬 적게 들더라. 또 시니어들에게 접근성도 높은 스포츠로 또래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생기게 되더라.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저처럼 지역 연맹에 연락해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이상연=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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