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큐 못들수도 있는’ 손목뼈 이슈에도, 김경자는 ‘애처가’ 남편과 견디며 웃는다

 

 

“손목부상, 수술만이 답이라네요. 재활에만 무려 8개월 정도 소요된데요.”

분명 희망스러운 내용은 아니다. 그러나 이를 전하는 김경자는 의연했다. 남편(챌린지투어 노지훈)의 손을 꽉 잡고서.

지난 9일 저녁, 김경자는 23/24시즌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챔피언십’ 4강행을 확정지었다.

‘일본강호’ 히가시우치 나쓰미에게 세트스코어 3:0 완승, 경기가 조금 일찍 끝난 김경자는 경기장 밖 벤치에 앉아 남편과 ‘승리 후 토크’를 이어나가던 차였다.

그 토크에 껴 봤다.

김경자는 8강전이 “방송경기가 아니라 맘 편하게 쳤고, 운도 많이 따라줬다”고 소감했다.

또 “사실 이번투어 목표는 16강이었으나, 기왕 올라온김에 결승, 이어 우승까지 욕심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이를 남편인 노지훈이 소위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러더니 “대견스럽고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하다”며 아내의 손목을 슬쩍 잡아 보였다.

이어 대화는 본지를 통해 알려진 ‘김경자 손목수술’에 관한 내용으로 전환됐다.

 

“이 부위 손목 뼈가 길어 절제술이 불가피하다네요”

 

우선, “치료로 나아지는 건 없다”는 부부는 “수술만이 답”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경자가 큐를 드는 오른쪽 손목의 뼈가 조금 길어, 이를 제거해야만 한다는 것.

절제술 후에는 재활에만 8~9개월이 걸리고, 또 수술 후 “당구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도 알수 없는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김경자는 일단 수술없이 견뎌내며 선수생활을 유지하는 쪽을 택했다.

대신 거의 동시에 엄습했던 초기 뇌줄중 증세는 확실하게 극복해나갔다는 부부다. 꾸준한 통원치료와 아침 등산 등으로 노력해 “지금은 거의 극복한 상태”라고.

이처럼 사연 가득한 김경자는 10일 오후 4시30분, 스롱피아비와 시즌 8차전 준결승서 맞붙게 된다. 이기면 프로데뷔 후 가장 높은 무대(결승전)을 밟게 된다.

한편, 김경자는 지난 2009년 서울당구연맹을 통해 전문선수로 데뷔한 국내 여자3쿠션 2세대 격 선수다. 그후 국내 톱랭커로서 군림해온 강자이자, 현 베테랑 선수다.

주요 입상은 △2013 전국체육대회 금메달(여자3쿠션) △12·13·17회 유니버셜 코리아 전국 여자3쿠션대회 우승(2009~2010) △2013 대한체육회장배 2위 등이다.

 

[일산=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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