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김민영 기자회견] 나는 결승과 7세트 모두 처음이었다. 7세트에 몰리기 전에 끝내고 싶었다.

 

 

결승 소감

= 결승전 패배가 정말 아쉬웠지만, 경기는 정말 재밌었다. 기대 이상이었다. 준우승은 여전히 많이 아쉽다. 6세트 때 승리까지 2점 남겼는데 칠 수 있는 공을 실수로 놓쳤다.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게 아쉽다. 첫 두 세트에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초반에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면 더 어려운 경기를 했을 거다.

 

결승전을 대비하기 위해 준비한 점은

= 잘 치려고 하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도록 마음을 다잡았다. 이날 경기서 열심히 하되, 더 잘 치려고 하지 않았다.

 

4강 승리 후에는 눈물을 보였다. 결승전에서 패한 뒤에는 울지 않았는데

= 원래 경기에서 진 뒤에는 잘 울지 않는다. (웃음) 4강은 두 번 가보기도 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결승에 꼭 가고 싶었던 게 이루어져 눈물이 났다. 오늘은 첫 결승을 즐기려 했다. 이겨야겠다는 마음도 컸지만, 이번 투어의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즐기려고 했다.

 

김민영은 6세트에서 끝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듯 했다.

 

결승전 중간 우리금융캐피탈 동료들이 열띤 응원을 해줬다. 어떤 조언을 해줬는지

= 엄상필 선수가 “기죽지 말고, 자신 있게 치라”고 조언해 주셨다. 팀 동료들의 응원 소리가 경기장에서도 정말 잘 들렸다. 팀 동료들이 테이블과 가장 가까운 좌석에서 열심히 응원해 줬다. 팀리그에서 들었던 익숙한 응원이다. 큰 힘이 됐고, 응원을 즐겼다.

 

결승전서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 6세트가 아쉬웠다. 채우지 못한 2점이 아쉽다. 김가영 선수는 나보다 훨씬 경험 많은 선수다. 궁지에 몰렸을 때 이겨낸 경험도 많다. 나는 결승과 7세트 모두 처음이었다. 7세트에 가면 김가영 선수가 유리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7세트에 몰리기 전에 끝내고 싶었다.

 

24-25시즌을 맞아 기량이 크게 좋아졌는데

= 스트로크를 바꿨다. 바꾼 스트로크에 익숙해지기 위해 경기를 많이 소화했다. 엄상필 선수와 강민구선수에게 배운 대로 스트로크하려고 했다. 스트로크를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집중할 수 있는 스트로크로 바꾸려고 했다. 강민구 선수가 “바보가 돼도 칠 수 있는 스트로크를 가져야 한다”고 하셨다. 몸에 힘이 들어가도 공을 칠 수 있게 연습했다.

 

두 번째 결승전을 치른다면 보완해야 할 점은

= 이기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우승해야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공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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