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상금은 없었다.
그러나 푸짐한 상품, 신상 빅본(VICVON) 큐 시타 등으로 알차고 즐거웠던 당구대회로 마무리됐다.
지난 3월 31일 서울 강남구 JS당구클럽에서 ‘2024 빅본배 3쿠션 당구대회’가 개최, 동호회·대학동기·직장인·심판(대한당구연맹) 등 분야별 팀(96명이 3인조로)이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32강부터 출발한 이번 대회 우승은 밀당A(김영욱 김상기 유인식)가 차지, 신상품인 카본 ‘타이거 상대’(108만원 상당)의 주인공이 됐다.
준우승을 거둔 안산휴A(정현상 김시식 유병수) 또한 시상품으로 신상품 베일상대(준우승,80만원 상당)를 받았다.
공동3위에 오른 YBC1(홍중식 박설규 정장환)과 JS대원정(남승민 강지훈 최덕이)에겐 아담 가방(공동3위)이 증정됐다.
이어 2~3회전 탈락팀에겐 ‘본전상’으로 큐맨 고무그립(1개씩), 1회전 탈락팀은 ‘아까비상’으로 밀당 팁, 참가자 전원에겐 빅본 선수용 장갑이 각각 지급됐다.
이 가운데, 참가자들은 ‘무상금’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 후 “행복했다” “즐거웠다” 등의 후기를 전했다.
대학 동기들과 함께 참가한 최경희씨는 이번대회 ‘홍일점’으로 화제를 모았다.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소감한 최 씨는 차기 대회에는 많은 여성 동호인이 참가하길 희망했다.
이와 관련, 주최측인 빅본큐 장진욱 이사 또한 “상금은 없었지만, 빅본이 추구하는 나누고 즐기는 행복한 대회”였다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참가자들이 경기에 집중하며 서로 배려하는 한편 탈락자에겐 위로가 담긴 선물을 주는 행사였다는 것.
덧붙여 “(빅본 대회는)상금이 없어 참가인원 모집이 조금 벅찬게 사실”이라면서도 “참가자분들이 빅본의 취지를 이해해주고 또 행복한 미소를 보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7년째 카본큐를 개발·생산 중인 빅본은 이번에 3번째 신상품 라인업을 선뵀다. 럭셔리한 디자인, 적응이 쉬운 기능, 합리적인 가격 등 3요소가 기본 컨셉이다.
이번대회 중 신상품 시타와 간단한 큐 설명 시간도 진행됐다. 73세로 최고령 참가자인 김문수 당구연맹 심판은 빅본 카본 큐 시타 후 “예전 큐보다 상당히 부드러졌다”는 후기를 남겼다. 김 심판은 올해로 대대 입문 20년차의 고수라고.
빅본 측은 신제품에 관해 “지난 1년간 최선을 다해 다자인, 기능, 생산성에 집중했다”고 자신하면서 “제품 문의 즉시 최대한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
‘빅본’은 20년간 고분자 화학제품을 생산·판매해온 온세화학의 스포츠용품 브랜드다. 이러한 배경아래 탄생한 빅본큐는 현재 저가 수입산 카본큐과 치열한 시장경쟁 중이라고한다.
그러나 “국산 큐이기 때문에 무조건 구매해달라고 말하진 않겠다”는 게 빅본 측 입장이다. 다만, 그간의 발전상을 보고 빅본큐를 찾아준다면 “꼭 좋은 큐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빅본 장진욱 이사는 “추후 포켓볼 큐 개발이 완성되면 카본 당구큐 시장의 최고 브랜드로 성장할 기틀을 갖추는 셈”이라며 “성원에 힘입어 곧 좋은 대회와 당구큐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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