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볼 선수에서 캐롬 선수로 전향하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과정을 극복하며 여러 기록을 쓴 내 자신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김가영=우승직후 소감에서)
김가영(하나카드)이 또 한 번 프로당구 역사를 새로 썼다.
김가영은 10일 밤~11일 새벽 경기 고양시 킨텍스 PBA전용구장서 펼쳐진 시즌 6차 ‘NH농협카드 LPBA챔피언십’ 결승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을 풀세트 끝에 4: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 중반부만 해도 우승컵은 1~2세트, 4세트를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3:1 우위를 점한 김면영 쪽에 더 가까웠다. 그러나 ‘통산 10승’의 여제는 이어진 5~6~7세트를 내리 따내는 저력을 발휘, 개인통산 11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이 역사적인 순간을 유튜브 생중계 창(PBA TV)에서 수만명이 지켜봤다. 김가영의 우승이 확정될 당시 순간 동시접속자는 4만 3,000명을 뚫고 나간다.
결승전 포함, 대회 내내 맹타를 휘두른 김가영의 이번 투어 그랜드 애버리지는 1.251에 달한다. 시즌 토탈 그랜드 애버리지 또한 1,195란 어마무시한 공격력으로 LPBA 무대를 휩쓸고 있다.
이로써 김가영은 올시즌 3~6차 정상을 밟아 LPBA 최초의 ‘4개투어 연속 우승’, 쿠드롱의 ‘23연승’을 넘어 PBA-LPBA 통산 ‘최다연승’(24연승)이란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또한, 우승상금 4000만원을 받아 LPBA 최초로 누적상금 5억원을 돌파(5억 180만원)했다.
준우승자인 김민영은 LPBA 데뷔후 1984일만에 첫 결승에 올라 선전했으나 막판에 여제란 벽에 막혔다. 그러나 올시즌들어 4강 2회, 이번투어에선 결승까지 진출해 우승컵을 코앞까지 가져오는 등 맹활약하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한편, 대회에서 한 경기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컴톱랭킹’ 상은 스롱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수상했다. 64강전서 우휘인을 13이닝만에 25:16으로 제압하며 2점대에 육박하는 애버리지 1.923을 마크했다. 현장 시상식에서는 서한솔이 스롱 대신 수상했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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