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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룸 “WPA와 합의? 아직 아냐”… WPA 성명 후 불과 9시간만에, 공식입장

 

합의 기류는 채 9시간을 넘지 못했다.

“매치룸월드스포츠(매치룸) 주최대회를 세계포켓볼협회(WPA) 공인대회로 승인”한다는 WPA 공식성명 후 불과 9시간만(페이스북 공지기준)에 매치룸 측이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반박성 공지’를 냈다.

29일 새벽(한국시간), 매치룸 측은 공식 페이스북에서 “WPA와의 합의에 미도달 상태”라고 밝히며, 매치룸의 월드나인볼투어(WNT)는 “월드프로나인볼코퍼레이션(WPNPC, 매치룸이 설립)에 의해 허가된다”고 강조했다.

 

29일 새벽, 매치룸월드스포츠 측이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한 공식입장.

 

그보다 하루앞선 28일, WPA는 성명에서 매치룸 주최 7개 대회를 ‘WPA 승인대회’로 발표한 바 있다. 즉 해당 대회 출전선수들은 WPA의 제재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발표된 ‘WPA 승인대회’에는 프리미어리그 풀, 월드풀마스터스, UK 오픈 풀챔피언십, 월드컵 오브 풀, 유러피안 오픈 풀챔피언십, US 오픈 풀챔피언십, 모스코니컵 등으로, 매치룸 측의 메이저대회가 대거 포함됐다.

그러나 이러한 WPA의 발표를 매치룸 측이 오늘 새벽 공지로써 일부 반박한 셈이다.

다만, 매치룸 측은 ‘WPNPC 허가’가 필요한 대회에서 “(WPA가 최근 홈페이지에 공지한)월드풀 챔피언십은 예외”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양측간 논의중이라는 합의는 ‘완전합의’ 보다는 ‘부분합의’에 가까운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일각에선 “WPA가 급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국제정세에 능통한 국내 한 당구인은 최근 매치룸측과의 상생을 논하던 WPA가 ‘WPA 미승인 대회에 출전 선수’ 제재안 시행일(3월1일부터)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다급하게 성명(28일)을 내 ‘제재안’을 자연스럽게 번복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매치룸측과의 갈등이 고조에 달하던 지난해 10월 경, WPA는 올해 3월 1일부터 미승인대회 출전 시 △랭킹상실 △자신들 산하 국가·대륙과 국제수준 대회 출전불가 등 제재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양측간의 갈등양상은 최근 WPA 성명으로 ‘봉합’쪽으로 향하는 듯했으나, 매치룸 측의 공식 입장발표로 완전한 봉합에는 다다르지 못한 형국이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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