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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미녀스타’ 응우옌호앙옌니, 포켓볼→3쿠션 전향 1년만에 자국 ‘톱’… “애버? 0.8, 실내금연 韓당구장 좋아”

 

 

국제무대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베트남 3쿠션. 남자선수에 이어, 본격적인 태동기가 얼마 지나지 않은 여자3쿠션 선수들의 심상찮은 성장세마저 감지되고 있다.

이 가운데, 현 베트남 여자3쿠션 랭킹 1위인 ‘미녀선수’ 응우옌호앙옌니(Nguyễn Hoàng Yến Nhi,25)의 최근 매서운 기세가 두드러진다.

응우옌호앙옌니는 사흘전(4월 15일) ‘2024 베트남 내셔널 컵’ 여자3쿠션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자국 여자3쿠션 랭킹 1위를 굳힌 그는 ‘2024 호치민3쿠션월드컵’ 출전권까지 거머쥐게 됐다.

그는 지난해 5월엔 ‘제32회 2023 캄보디아 동남아시아게임’ 여자3쿠션 종목 결승에 올라 고국에 소중한 은메달을 선사했다. 같은해 ‘세계3쿠션선수권’에선 8강진출.

사실 한국 당구팬들에게 응우옌호앙옌니는 크게 낯설지 않은 선수다. 올해 3월말~4월초 강원도 양구 ‘제12회 아시아캐롬선수권’(8강), 지난해 초 ‘원주 월드3쿠션 그랑프리’ 등 한국에서 열린 다수의 국제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이 모든 활약상은 그가 3쿠션 선수로 전향한 지 불과 1년여 만에 이뤄낸 것들이다. 10살 때 포켓볼을 시작, 12년간 선수로 활약해온 응우옌호앙옌니는 지난해부터 3쿠션 선수로 본격 전향, 국내외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더불어, 빼어난 외모로도 유명한 그는 페이스북 등 SNS상에서 인기 높은 당구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그의 페이스북 가장 최근 게시물(내셔널 컵 우승) ‘좋아요’ 수는 현재(4월18일) 기준으로 무려 3100개를 기록 중이며, 댓글은 642개에 달한다. 당구 게시물로선 매우 높은 수치다.

이런 그와 본지가 최근 연락이 닿았다. 페이스북 메신저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을 소개하며 베트남 당구와 여자3쿠션에 관한 내용도 들려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지난 15일 ‘2024 베트남 내셔널 컵’ 여자3쿠션 우승을 차지한 응우옌호왕옌니(사진 가운데)가 시상대 맨 위에 올라 입상자 및 대회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응우옌호왕옌니 페이스북)

 

▲한국 당구팬들에게 자신을 소개한다면.

=제 이름은 응우옌 호앙 옌니다. 1999년생이며, 다낭당구연맹 소속 3쿠션 선수다.

 

▲며칠전 ‘베트남 내셔널 컵’ 여자3쿠션 우승을 차지했는데.

=정확하게는 대회 2연패다. 그 대회(베트남 내셔널 컵)은 지난해 6월 처음 열렸고, 이번에 두 번째였다. 운 좋게 두 대회 모두 1위를 차지했다.

 

▲5월 ‘호치민월드컵’에 출전한다고.

=그렇다. ‘내셔널 컵’ 우승 등으로 베트남 여자 3쿠션 랭킹 1위에 올라, 여성 선수에게 허락되는 단 1장의 호치민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었다. 영광이다. (그에 따르면, 베트남당구연맹(VBSF)도 대한당구연맹처럼 국내랭킹 순으로 국제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부여한다)

 

▲당신을 포함, 베트남의 여성 3쿠션 선수는 몇 명인가.

=16~24명 정도로 파악된다. 여자선수들은 어렵다(선수 생활 유지가 쉽지 않다). 게다가, 베트남 내 전국대회는 연간 2차례에 불과하다. 실력향상 기회가 별로 없다. 참고로, 베트남 여성 포켓볼 전문선수는 60여명 정도다.

 

▲현재 다낭에서 클럽을 운영 중이라고.

=3년 전에 (클럽을)오픈했다. 테이블은 10대다.

 

▲원래 포켓볼 선수였다고 하던데.

=약 12년간 포켓볼 선수로 활동하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어 2023년부터 (캐롬 선수로)전향했다. 그해 1월 ‘원주 월드3쿠션 그랑프리’에 출전했고, 5월엔 동남아시안게임에 나가 영광스럽게도 2위에 올랐다(당시 우승은 스롱피아비).

종목을 전향해 행복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당신의 당구 레벨은? 또 선생님은?

=평균 애버리지는 0.7~0.8이다(베트남 소식통에 의하면, 응우옌호왕옌니의 대대점수는 27점 수준).

선생님은 지난해 8월 한국에서 열린 ‘월드 3쿠션 서바이벌 2023’ 3위에 오른 다오 반 리이다.(다오 반 리는 ‘아시아캐롬선수권’ U22 우승자인 박정우의 베트남 선생님이기도 하다)

 

약 20일 전,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캐롬선수권’ 여자3쿠션 종목 경기중인 응웅옌호왕옌니.

 

▲최근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캐롬선수권’ 출전자 한국에 왔는데.

=저는 한국과 한국인을 정말 사랑한다. 기후와 음식 등도 잘 맞는다. 그래서 한국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한국 당구클럽에도 가봤나? 베트남 클럽과의 차이점은.

=저는 한국의 여러 클럽을 다녀왔다. 베트남 클럽과 가장 큰 차이점은 담배연기다. 저와 같은 비흡연자에겐 실내 금연인 한국 당구클럽이 더 좋다.

 

▲당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이 높은 좋아요와 댓글수를 기록 중이다. 주로 어떤 내용을 게시하나.

=대부분 당구, 특히 출전한 대회에 관해 업로드한다. 종종 저의 일상도 게시한다. (응우옌호왕옌니는 자신의 2살 된 딸 써니(Sunny) 등이 담긴 사진과 글로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응우옌호왕옌니의 2살 된 딸 써니. (사진=응우옌호왕옌니 페이스북)

 

▲높은 인기 때문인지 스폰서도 많은 편이라고.

=총 7개의 업체가 저를 후원해주고 있다. 한국의 후원사는 민테이블과 헬로우사커 등이다. 이런 후원이 제게는 정말 행운이다.

 

▲마지막 질문이다. 2024년도 각오는.

=월드컵, 각종 선수권 등 국제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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